하이재킹까지 해서 샀는데...한 시즌 만에 '매각' 가능성

한유철 기자 2022. 12.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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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냐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두 시즌 연속 리즈에서 가치를 증명한 하피냐에게 많은 빅클럽들이 접근했다.

약간의 뒤통수를 치면서까지 드림 클럽에 입성한 하피냐지만 활약은 미미하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하피냐는 자신의 폼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그렇지 못한다면, 바르셀로나는 내년 여름 상황을 바꾸기 위해 그의 입지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매각도 그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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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하피냐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브라질 출신의 수준급 윙어다. 피지컬은 뛰어나지 않지만, 브라질리언답게 화려한 개인 기량과 테크닉으로 승부를 보는 유형이다. 날카로운 킥을 바탕으로 한 패싱과 슈팅 능력이 모두 뛰어나며 드리블도 좋아서 크랙과 플레이 메이커의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주발인 왼발에 비해 오른발의 활용도가 낮다는 것이 흠이며 여전히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데뷔한 후, 두각을 나타냈다. 2017-18시즌 비토리아 기마랑스 소속으로 리그 32경기에 출전 15골 5어시스트를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으로 향했고 컵 대회 포함 36경기에 나서 7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다.


프랑스 리그를 잠깐 거친 후,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0-21시즌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의 픽을 받았고 곧바로 주전으로 낙점됐다. 거칠고 템포가 빠른 잉글랜드 리그였지만 하피냐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 빠르게 적응했다. 리그에서만 30경기에 출전해 6골 9어시스트를 올렸고 승격 첫해 9위에 오르는 리즈의 돌풍을 이끌었다.


이후 꿈에 그리던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두 시즌 연속 리즈에서 가치를 증명한 하피냐에게 많은 빅클럽들이 접근했다. 그중 바르셀로나와 첼시가 대표적이었다. 본래 하피냐는 첼시 이적에 근접했었다. 공격 보강을 노린 첼시가 하피냐와 구두 합의까지 완료했고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과 조건까지 나온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개입했다. 물론 상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첼시행에 가능성이 실렸다. 그러나 하피냐가 입장을 바꿨다. 이전부터 바르셀로나를 '드림 클럽'으로 뽑은 그는 빠르게 협상을 완료했고 첼시가 아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약간의 뒤통수를 치면서까지 드림 클럽에 입성한 하피냐지만 활약은 미미하다. 이번 시즌 컵 대회 포함 18경기에 나서 2골 4어시스트만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 대표로 출전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5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한 개도 올리지 못했다.


물론 이적 후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적응기'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매 경기 기복 있는 모습으로 점차 팬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바르셀로나 역시 마찬가지다. 당장의 가능성은 적지만, 이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매각도 고려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하피냐는 자신의 폼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그렇지 못한다면, 바르셀로나는 내년 여름 상황을 바꾸기 위해 그의 입지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매각도 그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후반기 활약이 중요하다. 이미 하피냐는 지난 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5경기 동안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조금씩 폼을 찾고는 있지만,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고 보긴 어렵다. 바르셀로나 내엔 그의 자리를 대체할 자원들이 많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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