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디지털 전환 선도…세계로 뻗어 나가는 K-스타트업

기사내용 요약
국내 IT 스타트업들, 영향력 꾸준히 확대
글로벌 거점 넓히고 파트너 인증 획득 등

[서울=뉴시스] 글로벌 영향력 확대 지속하는 IT 스타트업 이미지. (사진=마크비전 제공) 2022.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국내 정보통신(IT)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새로운 거점을 확보하고 핵심 리더십을 강화하거나, 글로벌 기업의 파트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영향력 확대 전략은 다양하다.

지적재산권(IP)을 보호 및 관리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부터 클라우드 관리, 채팅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대표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들이 각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세계적 표준을 새롭게 제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공지능 기업 마크비전은 지역별 거점 체제를 공고화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파리에 신규 거점 오피스를 설립하고, 해당 조직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영입했다. 마크비전의 유럽 확장은 주요 럭셔리 브랜드가 밀집된 지역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영향력을 증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신임 유럽확장책임자에는 로레알 그룹, 샤넬 계열사 출신의 엠마누엘 알라보인이 부임했다. 풍부한 비즈니스 운영 경험을 갖춘 엠마누엘은 마크커머스 등 SaaS 제품과 IP 보호 서비스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메종 데 스타트업' 등을 통한 마크비전의 유럽 내 확장을 주도한다.

마크비전은 고도화된 SaaS 제품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채널을 지속 확장하면서 전 세계 브랜드들의 IP 보호를 효과적으로 혁신해왔다.

현재 이커머스, 소셜미디어,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등을 포함한 118개 국가 1500개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서 위조상품 탐지 및 제거를 자동화하는 '마크커머스(MARQ Commerce)'와 온라인상 불법 콘텐츠를 식별해 차단하는 '마크콘텐츠(MARQ Contents)' 등을 선보였다.

주요 고객사는 LVMH 그룹 내 3개 브랜드를 비롯해 포켓몬스터, 포레오, 젠틀몬스터, 레진코믹스 등 10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브랜드와 콘텐츠 기업이다.

스윗(Swit) 운영사 스윗테크놀로지스는 2018년 한국 창업자들에 의해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SaaS 전문 기업이다. 2019년 스윗 서비스 정식 론칭 이후 약 3년 만에 184개국 누적 4만여개에 달하는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국내 주요 고객사로는 대한항공, 센트랄, 오로라월드, S&I 등이 있다.

스윗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신규 플러그인을 출시하고 글로벌 확장 계획을 포함한 향후 사업전략도 발표했다. 스윗테크놀로지스가 공개한 ‘스윗 목표관리’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사용하는 성과관리기법으로 알려진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을 지원하는 플러그인이다.

스윗은 글로벌 사업 확장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세계 시장에 내놓는 서비스에는 12개국 공용어와 현지 통화 결제 방식을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 중동, 동남아, 일본 등에 제품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유럽 전체 지역에도 서비스를 선보인다.

클라우드 딜리버리 플랫폼 기업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파트너 인증을 획득하고 해외 법인을 대대적으로 확장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베스핀글로벌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AWS 컨트롤 타워’ 서비스 파트너로 선정됐다. AWS 컨트롤 타워는 보안, 운영 및 거버넌스 모범 사례를 기반으로 자동화된 랜딩 존을 제공해, 다중 계정 환경을 손쉽게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번 파트너 인증 획득으로 AWS 컨트롤 타워 서비스에 대해 상호 운용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 및 구축할 수 있음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 6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에 중동·아프리카 법인을 확장 이전하며, 클라우드 운영 센터와 교육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베스핀글로벌은 현재 북미와 중동, 동남아시아, 중국 등 글로벌 8개국에 진출했다. 설립 7년이 지난 현재 국내외 약 900명의 임직원이 활약하고 있으며, 고객 수는 4000개를 돌파했다.

통합 인앱 채팅 플랫폼 센드버드는 국내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시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해외 경쟁사들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성장한 대표적인 한국 스타트업이다.

와이콤비네이터를 비롯하여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사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등에서 투자를 유치하며 지난해 4월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는 ‘2022 리저널 & 글로벌 AWS 파트너 어워드’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 중에서 유일하게 ‘올해의 라이징 스타 파트너상’을 수상했다.

센드버드는 전 세계 2억7000만명의 사용자가 주고받는 월간 60억건의 메시지를 처리하고 있다. 센드버드의 제품은 총 9개의 AWS 글로벌 리전 내 구현돼 뛰어난 안정성과 확장성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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