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듯 아시아로 가는 호날두..."가치를 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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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캐러거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여름 올드 트래포드에 복귀한 호날두는 리그 18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 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자신이 최고의 무대에 설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그는 "호날두는 변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그런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도 알고 있다. 과거엔 그를 보듬어 줄만한 가치가 있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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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제이미 캐러거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순간의 몰락이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21세기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고 역대 최고의 선수로도 언급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치며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발롱도르도 5회나 수상하는 등 선수로서 최정상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가치가 하락했다.
경기력은 괜찮았다. 지난여름 올드 트래포드에 복귀한 호날두는 리그 18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여러 구설수에 올랐다. 이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구단 내 파벌 형성을 한다는 의혹을 받았고 랄프 랑닉 감독과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시즌이 끝난 후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원한다면서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했다.
어찌어찌 잔류를 했지만, 그 후로도 호날두의 기행은 멈추지 않았다. 프리시즌부터 '조기 퇴근'으로 시동을 걸더니 토트넘 훗스퍼전에서도 일찍이 경기장을 빠져 나가며 팬들과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가 정점이었다. 호날두는 그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랑닉 감독부터 텐 하흐 감독까지 자신과 접촉한 맨유 사람들에 관해 평가했고 맨유 구단 전체에 대해서도 "발전이 없다"라며 비판했다.
여파는 상당했다. 팬들은 호날두의 방출을 요구했고 현지 매체들은 맨유와 호날두의 관계가 끝났다고 판단했다. 맨유 역시 공식 성명서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며칠 후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현재 호날두는 '무적' 신분이다. 현역 연장 의지를 밝힌 만큼 많은 구단과 연관됐다.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지금 가장 유력한 팀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 많은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7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어색한 그림이다. 현존 최고의 선수라고 불렸던 선수가 유럽이 아닌 아시아 무대에 뛴다는 것이 다소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다. 물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나 사비 에르난데스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들도 커리어 말미를 아시아에서 보냈다. 그러나 호날두와는 궤가 다르다. 이니에스타나 사비는 말 그대로 황혼기를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 아시아로 향한 것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자신이 최고의 무대에 설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축구 변방으로 여겨지는 사우디로 향하는 것은 다소 놀라운 결정이다.
유럽에서 자리가 없었기에 아시아로 향한다고 보일 수 있다. 실제로도 조금은 그런 형국이다. 이에 대해 캐러거는 유럽 클럽들이 호날두의 '기행'을 눈감아줄 만큼 그의 가치가 여전하지 않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호날두는 변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그런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도 알고 있다. 과거엔 그를 보듬어 줄만한 가치가 있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것이 축구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불리한 결정을 하지 않는다. 만약 감독들이 선수를 볼 때 '점점 문제가 많아진다'라고 생각한다면 그의 가치를 따질 것이다. 경기력이 좋고 그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힘이 들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활용하겠지만 그 반대라면 선택할 이유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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