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불황에도 안정적 성과 눈길…“이달에만 1조1000억원대 수주”
1669억 부산항 신항 개발사업 추가 수주
23일 태영건설에 따르면, 지난 19일 세운5구역PFV로부터 서울 중구 산림동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3구역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1013억5000만원이다. 앞서 지난 4월 917억3200만원 규모의 5-1구역 수주에 이은 것으로 태영건설은 이번 수주로 세운지구 내에 총 2개 구역의 매머드급 단지를 짓게 됐다.
세운지구는 오세훈시장이 최근 허용된 용적률 안에서 규제를 완전히 풀어 토지용도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화이트사이트’ 적용을 예고한 바 있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운지구는 청계천 주변의 총 43만9000여㎡ 규모 대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외에도 태영건설은 이달 들어 연이은 신축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공사비 총 5949억원 규모의 ‘대전 중구 유천동 주상복합’ 2개 블록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 블록별 사업비는 1블록 2497억700만원, 2블록 3452억2200만원이다.
10일에는 포항 장성동 주택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태영건설은 포스코건설과 함께 재선정됐다. 포항 장성동재개발사업은 포항시 북구 장성동 일원에 공동주택 2433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서 태영건설 수주액은 2487억원이다.
지난 22일에는 부산항 신항 웅동지구에서 총 1669억7936만원 규모의 개발사업도 수주했다. 이달 누적 수주액은 23일 기준 총 1조1118억원에 달한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0일 태영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는 대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부정적’ 전망은 해당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향후 1~2년 내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주사 분할 후 재무구조 개선 수준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태영건설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은 자금 및 부동산 시장 불황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라며 “회사의 PF우발채무 만기구조가 장기화되어 있고 꾸준히 다방면에서의 수주 및 분양성과를 내며 잘 대처해 나가고 있기에 빠른 시간 내 안정화 될 것으로 자신한다”는 강조했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30일, 신규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기업운영자금 500억원을 확보했다. 또 525억원의 신규 PF대출 약정으로 전주 에코시티 15블록 임대주택 사업 PF운영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일시에 1025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존 PF대출의 연장계약을 완료하며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17일 총 사업비 3007억원 규모의 서울 강서구 공항동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기존 대주단으로부터 PF대출 연장계약을 완료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의 아파트 분양 사업지들을 100% 계약 완료시키며 조정기에도 미분양 제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분양을 시작한 경기 광주, 강원 고성, 경기 화성(동탄2) 등의 사업지에서도 청약 및 초기 계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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