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환자 최근 한달 새 2배 껑충…“음식 익혀 먹고, 변기 뚜껑 닫고 물 잘 내려야”

이병철 기자 2022. 12.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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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최근 한달 새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2배 이상 늘었다.

주로 11월과 4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한 경우,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환경에 접촉한 경우에 감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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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17일 기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56명 발생해
노로바이러스

겨울철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최근 한달 새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2배 이상 늘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로 나타났다. 정부는 감염과 사람 간 전파를 막기 위해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 의료기관 등 전국 208개 표본감시기관에서 확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2월 11~17일 기준 156명로 집계됐다. 약 한달 전인 11월 13~19일에 70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나이별로 보면 0~6세 환자가 87명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했다. 7~18세는 19.2%, 19~49세 14.1%, 50세 이상이 10.9%로 뒤를 이었다. 주로 영유아를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국내 최근 5년(2016~2020년) 식중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964명으로, 병원성대장균(1795명), 살모넬라(1127명)에 이어 식중독 원인 3위를 차지할 만큼 흔한 감염병이다.

주로 11월과 4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한 경우,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환경에 접촉한 경우에 감염된다.

2022년 연령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현황. /질병관리청

여름철 식중독을 유행시키는 세균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생존율이 높고 감염력도 강하다. 영하 20도에서도 살 수 있어 여름보다 겨울에 유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는 2~3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는 증상이 오래가 탈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질병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조리 도구를 소독하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화장실 변기 뚜껑을 잘 닫고 물을 잘 내리고 주변을 소독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 보육시설이나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48시간 이상 등교, 출근을 제한하고 가정에서도 환자와 가족의 생활 공간을 구분할 것을 권고했다.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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