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년차 플랫폼·키오스크·배달 거래 ‘쑥’···‘집콕’ 영향 유튜브 관련 서비스 활황
코로나19 2년 차로 접어든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거래나 비대면 배달 판매를 시작한 사업체 수가 1년 전보다 15만 개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 결제기기를 새로 설치한 사업장은 1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 관련 산업은 매출액 뿐 아니라 사업체 및 종사자 수까지 동반 상승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서비스업 매출액은 2814조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10.5% 늘었다. 증가율은 지난 2015년(23.0%)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는데, 통계청은 코로나19 2년 차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첫해 서비스업황이 저조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020년 서비스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비대면 일상이 본격화되면서 각 사업주들도 비대면 방식 서비스를 적극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쿠팡이나 배달의민족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거래한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44만4000개로 전년 대비 14만8000개가량 증가했다. 플랫폼 이용 사업체 비중(17.7%)은 전년 대비 6.0%포인트 늘었다.
배달 판매를 하고 있는 사업체 수는 66만8000개(37.4%)로 전년 대비 16만1000개(8.9%포인트) 증가했다. ‘키오스크’로 불리는 무인결제기기를 도입하고 있는 사업체 수는 8만 개로 집계됐는데, 전년(3만 개)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도입 사업장 비중은 지난해 전체 4.3%로 다른 서비스에 비해 낮았다.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을 업종별로 보면 예술·스포츠·여가업(24.0%)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늘었다. 정부는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 공연 관람 수요나 스포츠 시설 이용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해당 업종 매출액이 지난해 저조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업(19.3%)의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는데, 정보통신업의 경우 타 업종과 달리 사업체 수(7.0%)와 종사자수(8.8%) 증가율도 돋보였다. 통계청은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의 수요가 늘고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 시장 활성화로 비디오물 제작업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나 배달음식 등 이용이 늘면서 수도·하수·폐기업(17.1%) 매출액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배달 및 택배 서비스로 인한 재활용 폐기물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의료폐기물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 서비스업종의 사업체 수(-0.2%)와 종사자 수(1.6)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비대면 서비스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 도소매업은 사업체 수(-2.0%)와 종사자 수(-0.5%)가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대면 직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등 유통 구조가 변화해 도매업과 상품 중개업 등에서 사업체와 종사자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