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출' 잔치 끝난 은행권 '부실 부메랑'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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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로 이자 마진을 챙겨왔던 은행권이 부실 부메랑을 맞고 있다.
기업 대출이 늘면서 은행들의 이자 이익도 불어났다.
최근 기업 대출에서 부실 징후가 포착되며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업 대출 증가에 따른 연체율 현황, 부실채권 비율, 충당금 적립 수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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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기업 대출로 이자 마진을 챙겨왔던 은행권이 부실 부메랑을 맞고 있다. 올해 기업 대출을 큰 폭 늘려온 만큼 자산건전성에도 타격을 받게 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1월 기업 대출 잔액은 710조4천21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49%(74조5천336억원) 증가했다.
기업 대출이 늘면서 은행들의 이자 이익도 불어났다. 국내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40조6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3%(6조9천억원) 증가했다. 이자 이익률도 3.23%로 전년 동기 대비 0.68%p 확대됐다.
최근 기업 대출에서 부실 징후가 포착되며 경고등이 켜졌다. 10월 말 국내은행의 기업 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말 대비 0.03%p 상승했다.
반면 기업들의 이자 지급 능력은 약화했다.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2022년 상반기 중 7.7배로 전년(8.9배) 대비 쪼그라들었다. 자본 대비 부채비율도 2분기 말 기준 83.1%까지 치솟았다. 전년 말 대비해서도 3.1%p 늘어났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고 경기 둔화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10월 말 기업 대출 금리는 5.27%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분기 기준 7.4%로 전년 말 대비 0.2%p 하락했다. 이에 3분기 일반은행의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7.3%로 전년 동기 대비 3.5%p 확대됐다.
은행별로 부실 징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신한은행이다. 3분기 신한은행의 기업 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31%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부실 대출 잔액도 7천96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는 신한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과정에서 기업 대출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기업 대출 증가로 인해 자본 적정성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실제 올해 은행들의 자본 비율이 감소하고, 위험가중자산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업 대출 증가에 따른 연체율 현황, 부실채권 비율, 충당금 적립 수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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