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성탄절 메시지 “미국, 너무 분열됐다…통합 시작점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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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22일(현지시간) 미국이 너무 분열돼 있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크리스마스 대국민 연설을 통해 "(크리스마스는) 우리를 가르고 서로 대립하게 하는 모든 것,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사실 중요하지 않으며 겨울밤의 고요 속에 다 희미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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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크리스마스는 여전히 우리를 일으켜 세우고,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지만 희망, 사랑, 평화, 기쁨의 메시지는 보편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의 메시지가 종교와 무관하다면서 지난 몇 년과 같은 힘든 시기일수록 그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에서만 100만명이 사망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치는 너무 분노로 차고 당파적으로 변했다. 우리는 너무 자주 서로를 이웃이 아닌 적으로, 동료 미국인이 아닌 민주당이나 공화당으로 여긴다. 우리는 너무 분열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크리스마스에 나의 희망은 우리가 잠시 조용히 반성하고 크리스마스의 중심에서 고요함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로를 품위와 존중으로 바라보자고 당부하면서 “이번 연휴에는 우리 정치를 병들게 하고 서로를 대립하게 만든 독소가 빠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인으로서 서로를 분열시키기보다 통합할 수 있는 지점이 훨씬 더 많다”면서 “이번 크리스마스가 우리나라의 새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50년 전 자신의 전처와 딸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러 나갔다고 교통사고로 숨진 사고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때 깨달은 것은 누구도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그들의 삶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무엇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무엇을 극복하려고 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미소. 포옹, 뜻밖의 전화, 조용한 커피 한 잔, 영혼을 고양하고, 편안한 마음을 주고, 어쩌면 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작은 친절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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