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도 물가안정 중점”… 기준금리 추가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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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3일 "내년 기준금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0%)으로 수렴해 나갈 수 있도록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하겠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은 내년 물가와 관련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중반,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은 2%대 후반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요인의 기저 효과,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올해보다 낮아지겠지만,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의 가격 전가(전기·가스요금, 가공식품, 근원품목 등) 등으로 내년 중에도 목표 수준 2%를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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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방향 보고서 공개
“상반기까지 잠재성장률 하회
물가상승률 3%대 중반 예상”
1월 13일 0.25%P 인상 전망
경기 고려 속도 조절도 언급
한국은행이 23일 “내년 기준금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0%)으로 수렴해 나갈 수 있도록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하겠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당장 오는 1월 13일 예정된 내년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이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한은은 최종금리와 유지 기간에 대해서는 “물가 흐름과 함께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결정한다”고 밝혀 내년 상반기 경기둔화 수위, 금융 불안 등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거나 금리 인하를 검토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처럼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에 긴축을 상당 기간 유지할 태세여서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는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3.1%)가 잠정치(2.9%)를 웃돌고,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노동 시장이 강했던 2019년 수준을 밑돌았다. Fed가 내년 2월 2일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상단기준)를 4.5%에서 4.7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 선물 투자자는 22일(현지시간) 현재 10명 중 7명꼴이다. 내년 6월 최종금리 상단이 5% 이상일 것으로 보는 투자자도 10명 중 8명꼴이다.
한은은 내년 물가와 관련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중반,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은 2%대 후반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요인의 기저 효과,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올해보다 낮아지겠지만,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의 가격 전가(전기·가스요금, 가공식품, 근원품목 등) 등으로 내년 중에도 목표 수준 2%를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제성장과 관련해서는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주로 기인해 잠재 수준을 하회하는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소비 회복세는 금리 상승 등으로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과 투자는 주요국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 성장 부진이 점차 완화될 수도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내년 금융·외환 시장도 큰 변동성으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한은은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부동산 관련 자금시장의 신용 경계감 등을 고려할 때 자본 유출입과 주요 가격 변수의 높은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둔화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관련 자금시장 불안이 다시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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