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명 탑승’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 1개 끄고 착륙…하반기에만 ‘4번째’

허인회 기자 2022. 12. 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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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330 항공기가 또 다시 비행 중 엔진 이상이 발생했다.

A330은 비행 중 엔진 하나에 이상이 발생해도 다른 엔진만으로 3시간가량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A330 여객기는 운항 중 엔진 결함 메시지 발생으로 아제르바이젠 바쿠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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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30 기종, 특별 점검에도 또 사고…커지는 불안감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대한항공 A330 여객기 ⓒ대한항공

대한항공 A330 항공기가 또 다시 비행 중 엔진 이상이 발생했다. 이번엔 엔진 하나를 끈 채로 착륙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A330 항공기는 지난 22일 오후 5시5분쯤 포항 상공에서 2번 엔진 비정상 메시지를 감지했다. 기장은 2번 엔진 작동을 중단하고, 1번 엔진만 가동해 오후 5시17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도착시간은 예정보다 40분가량 늦어졌다.

A330은 비행 중 엔진 하나에 이상이 발생해도 다른 엔진만으로 3시간가량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202명과 승무원 14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착륙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 A330 사고는 올 하반기 들어 4번째다. 앞서 지난 7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A330 여객기는 운항 중 엔진 결함 메시지 발생으로 아제르바이젠 바쿠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지난 10월에는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한항공 A330 여객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동체가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 일주일 뒤에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A330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회항했다.

이에 지난 11월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안전은 시늉만 하는 기업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특단의 점검과 조치 계획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잇단 A330 엔진 이상에 엔진 전수점검을 하고 항공사에 반복 정밀점검을 권고하는 등 안전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도 지난달 7일 특별 정밀점검이 완료된 A330 항공기의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도 참석했다. 하지만 특별 안전점검이 채 두 달이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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