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69% 폭락 ‘머스크’ … 64조원 날린 ‘돈나무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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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풀렸던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기술주 시대 상징적 인물들이 굴욕을 겪고 있다.
일론 머스크(왼쪽 사진) 테슬라 CEO와 국내에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오른쪽) 아크인베스트먼트 CEO가 대표적이다.
테슬라 주가 하락은 금리 상승에 따른 기술주 매력 하락과 함께 머스크 CEO가 올해 인수한 트위터의 CEO를 겸하며 '한눈'을 판 데 대한 시장의 우려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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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생산부품 사용 의혹에
자율주행차 8중 추돌사고 곤혹
기술주 믿던 캐시우드, 손실 굴욕
코로나19 이후 풀렸던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기술주 시대 상징적 인물들이 굴욕을 겪고 있다. 일론 머스크(왼쪽 사진) 테슬라 CEO와 국내에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오른쪽) 아크인베스트먼트 CEO가 대표적이다. 최근 이들의 굴욕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시대 도래에 따른 것이지만, 넘치는 부를 바탕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던 개인적 욕심도 한몫한 것으로 파악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1위 부호의 자리를 지켜왔던 머스크 CEO는 최근 2위로 물러났다. 올해 들어 자산이 1220억 달러(약 157조2500억 원)나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그의 자산이 1480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거의 절반을 날린 셈이다.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 폭락이 원인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8.66%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 하락은 금리 상승에 따른 기술주 매력 하락과 함께 머스크 CEO가 올해 인수한 트위터의 CEO를 겸하며 ‘한눈’을 판 데 대한 시장의 우려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연말에 겹치는 악재도 테슬라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최근 테슬라는 강제 노동 등의 이유로 수입이 금지된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으며 미국 상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주행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오류로 8중 추돌 사고가 났다는 의혹도 일어 미국 연방 교통안전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부분도 있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우드 CEO도 비슷한 굴욕에 직면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드 CEO가 이끄는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는 2년 만에 500억 달러(약 64조2000억 원)의 자산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드 CEO는 올해 들어 주가가 많이 빠진 기술주나 가상화폐 등에 집중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수정하지 않고 고집하면서 손실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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