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투싼, BBC 탑기어 선정 ‘최고 패밀리카’

과거 혹평서 반전…‘기술력 인정’

현대자동차의 투싼(사진)이 영국 자동차 TV쇼인 BBC 탑기어가 선정하는 ‘최고의 패밀리카’에 올랐다. 지난 2004년 현대차를 ‘바퀴 달린 냉장고’라고 혹평했던 프로그램이 이번에는 정반대의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유럽 시장에서 확연하게 달라진 현대차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방영된 탑기어 프로그램에서 투싼은 경쟁차들을 제치고 영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최고의 패밀리카에 뽑혔다. 최고의 패밀리카 후보에는 50개의 쟁쟁한 모델이 망라돼 경쟁했다.

현대차 투싼을 포함해 시트로엥 E-베를링고, 스코다 옥타비아 등 3차종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이 중 투싼은 진행자들의 극찬을 받으며 베스트 패밀리카로 등극했다.

탑기어 프로그램의 사회자인 크리스 해리스는 “투싼은 제대로 된 핫 해치 디자인과 흥미로운 전동화 라인업, 패밀리카로서의 가치 등을 앞세워 경쟁차들을 압도하고 있다”며 “아주 훌륭한 차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탑기어는 18년 전인 2004년에는 현대차를 바퀴 달린 냉장고에 비유하며 한국차를 ‘싸구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탑기어 매거진은 최근 2022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인기 차량’으로 현대차 N 비전 74를, ‘올해의 자동차회사’로 기아를 각각 선정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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