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홈파티와 식품 소비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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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다.
유통기한은 소비자에게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이고, 소비기한은 보관 조건을 준수했다면 해당 식품을 먹어도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간이다.
소비기한이 유통기한보다 훨씬 길어 식품의 수명도 크게 늘어난다.
올해를 넘기기 전에 보관 중이거나 선물 받은 식품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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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수 논설위원
연말이다. 특히 청춘들을 설레게 하는 크리스마스 연휴도 눈앞이다. 경기가 어려워도 가족·친구 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야 변할 게 없다. 최근에는 고물가 여파로 집에서 모임을 갖는 ‘홈 파티’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포털 등에서 홈 파티 음식을 검색하면 무려 10만 개가 넘을 정도다. 먹거리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명 레스토랑이나 맛집 등과 연계한 간편식과 세트 메뉴도 증가 추세다. 그렇지만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재미도 크다. 이런저런 모임에서 갈고닦은 요리 솜씨를 뽐내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연말연시에는 식품·식자재를 관리할 때 신경 써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날짜 표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존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만을 표시토록 하는 제도를 내년 1월 1일(우유류는 2031년)부터 시행하기로 최근 확정해 발표했다. 유통기한은 소비자에게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이고, 소비기한은 보관 조건을 준수했다면 해당 식품을 먹어도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간이다. 소비기한이 유통기한보다 훨씬 길어 식품의 수명도 크게 늘어난다. 통조림·참치캔은 유통기한 후 10년까지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논란이 있었지만, 진작에 시행했어야 했던 제도다. 매년 세계적으로 생산된 식품의 3분의 1이 버려진다고 한다. 금액으로는 1조 달러나 된다. 미국만 연간 200조 원에 달하는데, 이 중 20% 정도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못 먹는 것으로 잘못 알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도 유통기한 표시로 인해 멀쩡한데 버려지는 식품 비용이 매년 평균 1조5000억 원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주요국들이 소비기한 표시제를 쓰는 이유다.
연말과 설날 등 연초에는 가족 친지 친구 등과 즐거운 마음으로 선물을 주고받기 마련이다. 그중엔 식품 등 먹거리가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올해를 넘기기 전에 보관 중이거나 선물 받은 식품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유통기한이 예컨대 12월 30일이나 31일까지로 돼 있어도 섣불리 버리지 않는 게 좋겠다. 새해는 경기가 더 나빠지고 고물가도 한동안 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가계 생활비를 절감하려면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이고 아낄 수 있는 것은 아껴야 한다. 전력도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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