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물가상승률 84%… 에르도안 “최저임금 55%인상”… 내년 대선 앞두고 민심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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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물가상승률이 84.4%에 달하는 튀르키예(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내년 최저임금을 5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6월 대선을 앞두고 고물가에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선 셈이지만, 물가 급등의 원인이 에르도안 대통령이 고집한 기준금리 인하 역주행에 있다는 점에서 '등치고 배 만지기'식 민심 기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튀르키예 물가상승률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고집에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기만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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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물가상승률이 84.4%에 달하는 튀르키예(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내년 최저임금을 5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6월 대선을 앞두고 고물가에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선 셈이지만, 물가 급등의 원인이 에르도안 대통령이 고집한 기준금리 인하 역주행에 있다는 점에서 ‘등치고 배 만지기’식 민심 기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내년 최저임금이 월 8500리라(약 58만 원) 또는 45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의 두 배에 달하며 한 차례 최저임금을 인상했던 지난 7월 이후보다는 55% 높아진 수준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한다면 중간에 또 한 차례 최저임금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은 살인적 물가에 따른 국민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내년 6월로 예정된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의 지지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튀르키예 물가상승률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고집에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기만이라는 평가다. FT는 “튀르키예의 물가는 (저금리로) 경제를 부양하라고 지시한 에르도안 탓”이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노동자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다. 키이훈 엘긴 이스탄불 보이지치대 경제학과 교수는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노동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는 안타깝게도 3∼4개월 내에 사라질 것”이라면서 “더욱이 그것은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는 튀르키예 산업, 특히 수출업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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