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길에 폴란드 들른 젤렌스키 “미래 위한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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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방미를 통해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등 18억5000만 달러(약 2조3724억 원)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을 끌어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 귀국길에 우방국 폴란드를 찾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에 대해 "꽤 낡은 무기"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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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 대통령과 회담 ‘광폭행보’
푸틴 “외교통한 빠른 종전 희망
구식무기 패트리엇 파괴할 것”
깜짝 방미를 통해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등 18억5000만 달러(약 2조3724억 원)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을 끌어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 귀국길에 우방국 폴란드를 찾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깎아내리며 철저한 응징을 예고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10개 조건을 내건 평화 구상(peace formula)을 논의한 데 이어 푸틴 대통령도 “종전은 빠를수록 좋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일말의 평화협정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회담 소식을 알리며 “(러시아와의) 전면전으로 인해 역사적 도전에 직면한 한 해를 결산하고, 미래를 위한 전략적 계획과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미국 방문을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까지 기차로 이동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직후 러시아 방산업체 10곳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해 힘을 보탰다. 제재 대상엔 러시아 해군에 배터리, 정밀 항법장치, 통신장비 등을 공급한 업체가 포함됐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에 대해 “꽤 낡은 무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나 해독제를 찾을 수 있다”며 “그들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면 그렇게 하라고 하라. 우리는 그것들도 파괴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겨울 평화협정’ 가능성의 불씨가 남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군 철수 및 적대 행위 중단 △러시아의 전쟁 배상금 지급 △포로 석방과 핵 안전 등 10개의 조건이 충족된다면 평화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우리의 목표는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전쟁’으로 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시한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러시아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뿐 아니라,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도 의례적인 수준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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