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당무계한 여론조작”…日 ‘러시아에 군수물자 수송’ 보도에 발끈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2. 12. 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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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는 군사지원 없이도
령토 수호할 강인한 인민” 러 두둔
북한측 항구도시 나선특별시와 러시아 극동지역 도시 하산을 연결하는 나진-하산 철도. [매경DB]
북한 외무성은 최근 자국이 철도로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제공했다는 일본 매체 보도에 강력 반발했다.

23일 북측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려 관련 보도에 대해 “가장 황당무계한 여론조작으로서 그 어떤 평가나 해석을 달 만한 가치조차 없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북측은 통상 정부 당국의 공식 발표 등의 형식을 취하기 부담스러운 사안 등에 대해서는 이처럼 취재진과의 문답을 통해 대외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북측은 문답에서 “있지도 않은 조로(북러) 사이의 무기거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며 양국 간 무기거래설을 거듭 부인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에 각종 살인 무장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들이밀어 이 나라에 유혈참극과 파괴를 몰아오고 있는 미국의 범죄적 행위에 초점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날 북측은 “러시아 인민은 그 누구의 군사적 지원이 없이도 자기 나라의 안전과 령토완정(통일)을 수호할 의지와 능력을 지닌 가장 강인한 인민”이라며 러시아를 두둔했다.

이와 관련, 앞서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 22일 ‘포탄 등 무기를 실은 열차가 지난달 20일 북한 나선특별시 두만강역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을 잇는 철로로 이동했다’고 보도하며 양국 간 무기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양국이 길이가 약 50km에 불과한 나진-하산 철도 구간을 이용해 은밀하게 무기를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앞서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러 양국 간 무기거래 관련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는 미·러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북·러 연대가 강화됐고, 북한의 주력 무기체계가 옛 소련제 무기에 기반을 두고 있어 상호 운용성이 높기 때문인 측면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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