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하루 3700만명 감염"…각지 의료진 베이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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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루 코로나19 감염자가 3700만명에 달한다고 대만 유력 매체들이 중국 보건당국 내부 문서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 연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중국의 신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 지난 20일에는 370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영국 의료정보업체 에어피니티는 중국에서 현재 하루 감염자 100만 명, 사망자 5000명이 나오는 상황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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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루 코로나19 감염자가 3700만명에 달한다고 대만 유력 매체들이 중국 보건당국 내부 문서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현재 하루 평균 사망자가 5000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 연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중국의 신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 지난 20일에는 370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누적 감염은 2억48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했다.
31개 성·시 가운데 가장 확산이 빠른 베이징과 쓰촨성은 이미 누적 감염률이 50%를 넘어섰다. 톈진과 후베이성, 허난성, 후난성, 안후이성, 간쑤성, 허베이성은 20%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런 숫자는 중국 공식 통계는 물론 해외 연구기관의 예측보다도 훨씬 큰 규모다. 위건위 공식 집계의 지난 20일 확진자는 3049명이다. 중국은 지난 14일부터 무증상자 숫자를 발표에서 제외해 통계 정확도 논란을 더 키웠다. 폐렴 증상 등 중증 감염자를 확진자로, 독감 수준까지는 무증상자로 분류하기 때문에 무증상자가 확진자에 비해 10배 이상 많다.
영국 의료정보업체 에어피니티는 중국에서 현재 하루 감염자 100만 명, 사망자 5000명이 나오는 상황으로 추정했다. 내년 1월13일께에는 370만 명, 3월에는 420만 명으로 치솟을 것으로 관측했다. 에어피니티는 중국과 고령자 백신 접종률이 비슷한 홍콩이 지난 2월 방역 통제를 완화했을 때의 데이터를 근거로 이같이 추산했다.
중국에선 내년 초까지 대도시 중심의 1차 파동, 1월21일 시작하는 춘제(설) 연휴의 대규모 귀향 이후 농촌까지 퍼지는 2차 파동이 발생할 전망이다. 마샤오웨이 위건위 주임(위원장)은 "농촌은 의료 기반이 약하고 만성 질환을 보유한 노인이 많아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확산 속도가 빠른 베이징은 중국 각지에서 의료 인력 지원을 받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산둥성이 최근 500명의 의사와 간호사를 베이징에 파견했으며 장쑤성도 수십 명의 의료진을 보냈다. 앞서 후난성에서 의사 등 178명을 베이징에 보낼 것을 지시하는 국무원 문건이 외부에 유출됐으며 이 문건에는 "외부로 이 사실을 공개하지 말라"고 명시돼 있었다.
경제관찰보는 전날 "오늘 후난성에서 파견한 162명의 중증 호흡기 질환자 치료 전문가 등 의료진이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산둥, 장쑤, 푸젠 등지에서도 베이징 중증 환자를 치료할 인력을 파견했거나 모집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곧 삭제됐다.
베이징은 의료 자원이 가장 잘 갖춰진 지역이다. 지원에 나선 지방들은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당국이 베이징 지원을 지시한 것은 그만큼 확산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SCMP는 진단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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