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새해 ‘워룸’ 통해 비효율 제거·구조 개혁”

■2023 신년사

“글로벌 경기불황 장기화해도

이익 지속창출 구조 만들어야”

포트폴리오 고도화·고객중심 등

내년 4대 사업전략방향도 제시

“경기불황이 장기화할 경우에도 근본적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워룸(War-Room)을 통해 각종 비효율을 제거하겠습니다.” 조주완(사진) LG전자 사장이 내년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사업구조 혁신 의지를 강도 높게 피력하고 나섰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하루 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CEO F·U·N Talk’ 자리에서 신년 메시지를 비롯해 올해 경영 성과와 내년도 전략 방향 등을 공유했다. 조 사장은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19 첫해였지만 경기 둔화와 불안한 국제 정세, 글로벌 공급망 혼란, 에너지 위기로 숨 가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에도 올해 우리는 흔들림 없이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경영 기조로 삼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이정표로 삼을 만한 성과를 함께 만들었다”며 “새해에는 시장과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로 혁신하자”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에 맞춰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 중심 사업 운영체계 구축 △미래준비 역량 강화 △워룸 Task 실행 등 4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대해서는 “기존 사업모델 및 사업방식의 변화를 통해 성장과 수익의 한계를 돌파하고, 성장성과 기업가치 잠재력이 높은 영역에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확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고객 중심 사고’와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해 고객 경험 기반의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을 명확히 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고객 경험 혁신 성과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특히 위기 상황인 만큼 비효율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워룸은 각종 비효율을 제거하고 동시에 근본적인 사업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돼야 한다”며 “워룸은 LG전자만의 경영개선 활동의 기회와 방법적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각 사업부서와 조직원 일부로 위기대응 상황실 격인 워룸을 꾸려 운영 중이다. 조 사장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낙관적인 자세로, 각자의 도전 과제에서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시련과 어려움까지도 용기 있게 뚫고 나가자”고 당부했다. 지난 5월 시작한 조직문화 혁신 프로그램인 ‘REINVENT LG전자’를 언급하며 “조직문화나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접하는 사업, 조직, 정책과 제도 등을 아우르는 변화관리 프로그램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