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 세라젬, 내년 미국서 ‘라이벌전’

바디프랜드, 다음달 ‘CES’ 참가

FDA 승인받은 ‘팬텀 메디컬 케어’ 홍보

세라젬, 올해 5곳 이어 매장 확대

체험 마케팅으로 미국 소비자 공략

국내 헬스케어 가전업계의 라이벌인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내년에도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에서 치열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수익 창출에 한계가 뚜렷한 내수 시장을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큰 미국 시장에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다음 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 케어’를 내세워 미국 소비자들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5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애틀랜타에 신규 매장을 연 데 이어, 댈러스와 뉴욕에도 직영 전시장 개장을 추진하는 등 미국 영업망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팬텀 메디컬 케어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받은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세라젬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바디프랜드가 글로벌 매출 확대를 통해 절치부심, 설욕전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세라젬 역시 주력 제품인 척추 의료가전 ‘세라젬 V6’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에만 LA에 5개 직영 매장을 새로 개장했다. 세라젬은 이번 CES에 참가하지는 않지만, 내년에도 여러 직영 매장을 열어 미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체험 마케팅이 중심인 국내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 미국 소비자들이 제품 가치를 제대로 체감한 상태에서 구매까지 결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주만 해도 면적과 경제규모가 한국을 능가한다”며 “우선 이 지역 공략에 집중한 뒤 성과를 보면서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라젬은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어머니이자 유명 모델인 메이 머스크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해 인지도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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