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이재명 소환은 범죄자 낙인찍기"

"유례없는 수사 인력과 규모, 담당 검사들은 '尹 사단'"

검찰 소환 관련 입장 밝히는 이재명 대표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제49차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소환 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12.23 yangdo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검찰이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소환한 것에 대해 "범죄자로 낙인찍겠다는 검찰의 그릇된 집착"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목표는 수사와 진실규명이 아니다. 아무리 탈탈 털어도 증거가 없자 공개적으로 이 대표를 카메라 앞에 세워 망신주기 하고, 범죄자로 낙인찍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렇지 않다면(망신주기가 아니라면) 야당 대표 소환이라는 중대 사안을 사전 조율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이유가 없다. 기습작전 펼치듯 업무시간 끝나기 직전에 당대표실로 전화해 일선 당직자에게 통보하고, 팩스 한 장 보내서 검찰로 오라는 건 대체 무슨 경우냐"고 반발했다.

또 이들은 "이 대표를 범죄자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검찰의 집착은 유례없는 수사 인력과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3개부, 수원지검 4개부, 성남지청 1개부 등 8개 부서 60여명의 검사가 이 대표 관련 수사에 올인 하고 있다"며 "대검찰청, 국세청 등 내·외부 파견 인력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수사 인력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게다가 수사를 지휘하고 담당하는 검사들 대다수가 소위 '윤석열 사단'으로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분"이라며 "제1야당 대표이자 전 대선후보를 향한 정치보복에 수사기관의 공권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이 대표 관련 수사에 집착하느라 수원지검에 미제사건이 산처럼 쌓이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쌍방울 수사 때문에 검사와 수사관들이 파견을 떠나면서 장기 미제 수사 사건이 검사 1인당 100건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처럼 8개 부서, 60여명의 검사가 총 동원되었음에도 검찰은 혐의를 입증할 제대로 된 물증 하나 제시하지 못한다"며 "성남FC에서도 뭐가 안 나오면 다음은 쌍방울이냐. 카드 돌려막기 하듯이 피의사실을 흘리며 언론 플레이만 반복하는 검찰의 행태, 잠깐은 국민을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영원히 속일 순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 대표가 어제(22일) '검찰의 극악한 탄압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대책위 또한 '이재명 정치보복' 전담 수사부로 전락한 검찰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