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자원 쓸어담는 포스코 “자원 확보는 최소 40년을 결정하는 투자”
시드니=김재형 기자 2022. 12. 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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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투자는 한 번으로 40년 이상 기업의 생사에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적인 결정입니다."지난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에서 만난 김보성 포스코 호주법인장이 현지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며 강조한 말이다.
실제 2010년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손잡고 로이힐 광산 개발에 1조 3000억 원을 투자했던 포스코는 얼마 전 필바라(리튬·지분 2.8%), 레이븐소프(니켈·30%) 등 핵심광물을 다루는 현지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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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50여년 간 호주와 파트너십
현지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활발
철광석-석탄 넘어 리튬, 니켈 등 미래산업 핵심 원료 기지로 발돋움 하는 중
“자원 투자는 한 번으로 40년 이상 기업의 생사에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적인 결정입니다.”
지난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에서 만난 김보성 포스코 호주법인장이 현지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며 강조한 말이다. 단순히 구매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는 다른 사업 환경과 법 규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지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변수가 생겨도 절차대로 처리하는 걸 중시하는 서구권 국가일수록 더 중요해진다고 한다. 김 법인장은 “수영장에 타일이 몇 개가 벗겨져서 한 명이 이를 교체하는 한 시간짜리 수리 공사를 해도 30분간 안전 펜스를 치는 곳이 호주다”며 “현지의 법과 규칙을 꿰고 있는 파트너사 도움 없이 사업을 하는 것은 ‘맨땅의 헤딩하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단일기업 기준 호주 최대 교역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년 동안 포스코는 호주로부터 철광석 4300 t, 원료탄 1700만 t 등 11조 3000억 원에 이르는 공급 계약을 맺었다. 철광석과 원료탄은 포스코 전체 구입량의 각각 76%, 62%에 달한다. 파트너십을 맺는 기업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김 법인장은 “국가 단위로 보면 호주에서 중국과 일본이 한국보다 더 큰 손이다“라며 ”파트너사를 늘리는 건 ‘바게닝 파워(협상을 유리하게 할 수 있는 힘)’를 높여 이들과 경쟁하기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호주 파트너 물색에 있어서 포스코가 더욱 눈여겨 보고 있는 분야가 핵심광물이다. 기존 철광석과 원료탄을 뛰어넘어 호주를 미래사업의 핵심 원료 공급망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실제 2010년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손잡고 로이힐 광산 개발에 1조 3000억 원을 투자했던 포스코는 얼마 전 필바라(리튬·지분 2.8%), 레이븐소프(니켈·30%) 등 핵심광물을 다루는 현지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런 투자로 포스코는 ‘탄소 중립’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오프테이크(Off-Take) 권한을 확보할 수 있다. 김 법인장은 “친환경적으로 철을 생산하는 ‘그린스틸’을 실현시키기 위한 기반을 호주에서 마련하는 게 과제”라며 “1971년 원료 공급 계약을 맺은 이후 50여 년 동안 이어온 호주와의 파트너십에도 친환경적인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현지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활발
철광석-석탄 넘어 리튬, 니켈 등 미래산업 핵심 원료 기지로 발돋움 하는 중
“자원 투자는 한 번으로 40년 이상 기업의 생사에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적인 결정입니다.”
지난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에서 만난 김보성 포스코 호주법인장이 현지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며 강조한 말이다. 단순히 구매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는 다른 사업 환경과 법 규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지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변수가 생겨도 절차대로 처리하는 걸 중시하는 서구권 국가일수록 더 중요해진다고 한다. 김 법인장은 “수영장에 타일이 몇 개가 벗겨져서 한 명이 이를 교체하는 한 시간짜리 수리 공사를 해도 30분간 안전 펜스를 치는 곳이 호주다”며 “현지의 법과 규칙을 꿰고 있는 파트너사 도움 없이 사업을 하는 것은 ‘맨땅의 헤딩하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단일기업 기준 호주 최대 교역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년 동안 포스코는 호주로부터 철광석 4300 t, 원료탄 1700만 t 등 11조 3000억 원에 이르는 공급 계약을 맺었다. 철광석과 원료탄은 포스코 전체 구입량의 각각 76%, 62%에 달한다. 파트너십을 맺는 기업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김 법인장은 “국가 단위로 보면 호주에서 중국과 일본이 한국보다 더 큰 손이다“라며 ”파트너사를 늘리는 건 ‘바게닝 파워(협상을 유리하게 할 수 있는 힘)’를 높여 이들과 경쟁하기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호주 파트너 물색에 있어서 포스코가 더욱 눈여겨 보고 있는 분야가 핵심광물이다. 기존 철광석과 원료탄을 뛰어넘어 호주를 미래사업의 핵심 원료 공급망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실제 2010년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손잡고 로이힐 광산 개발에 1조 3000억 원을 투자했던 포스코는 얼마 전 필바라(리튬·지분 2.8%), 레이븐소프(니켈·30%) 등 핵심광물을 다루는 현지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런 투자로 포스코는 ‘탄소 중립’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오프테이크(Off-Take) 권한을 확보할 수 있다. 김 법인장은 “친환경적으로 철을 생산하는 ‘그린스틸’을 실현시키기 위한 기반을 호주에서 마련하는 게 과제”라며 “1971년 원료 공급 계약을 맺은 이후 50여 년 동안 이어온 호주와의 파트너십에도 친환경적인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시드니=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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