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젖소 101마리 네팔 간다...韓 낙농원조 공여국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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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젖소 42마리가 네팔로 향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황근 장관은 민간국제개발단체 헤퍼코리아와 전날 인천공항화물터미널에서 한국 젖소 101마리를 네팔에 보내는 환송행사에 참석했다.
정황근 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과 낙농 기술력이 네팔에 전달된다면, 국가 차원에서 낙농업 부흥에 고심 중인 네팔 정부와 자라나는 네팔 어린이들의 영양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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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젖소 42마리가 네팔로 향했다. 이는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가 낙농 분야 원조 공여국이 됐다는 의미가 담겼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황근 장관은 민간국제개발단체 헤퍼코리아와 전날 인천공항화물터미널에서 한국 젖소 101마리를 네팔에 보내는 환송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과거 헤퍼인터내셔널에서 젖소 2마리를 기증받은 수혜자이자 이번에 젖소를 기증한 기증자인 이재복씨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젖소 42마리가 운송되면 인공수정용 정액, 사료 등과 함께 23~28일 3차례에 걸쳐 나머지 젖소가 추가 운송된다. 내년 1월 중에는 젖소 종모우(씨수소) 2마리를 운송해 유전적 개량을 위한 정액 생산에 활용한다. 이번 지원 사업은 50여 년 전 젖소 1마리당 하루 우유 생산량이 10L(리터)도 안 되던 우리나라가 마리당 33L, 세계 5위 수준의 우유 생산국으로 성장해 낙농 분야 원조 공여국이 됐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부터 1976년까지 44회에 걸쳐 3200마리의 가축과 150만 마리의 꿀벌을 지원받은 바 있다.
네팔은 낙농업이 국내총생산(GDP)의 9%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지만, 젖소의 연간 마리당 산유량은 우리나라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젖소 42마리를 A350 화물 전용 여객기에 태우고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젖소가 비행 중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동 동선과 소음을 최소화하고 화물칸 온도와 습도를 최적 상태로 조절했다. 전용 케이지 제조사를 방문해 안정성과 내구성 등도 사전 점검했다.
이번에 운송되는 젖소는 네팔에 도착한 후 2∼3일 격리기간을 거쳐 네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신둘리 지구(카트만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 거리) 시범낙농마을 50농가에 차례로 분배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네팔 낙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젖소를 사육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2023~2024년 2년간 국제협력사업(ODA)을 통해 다각도로 지원할 방침이다. 농장의 사양·질병 관리를 위해 현장형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한국의 인공수정·사양관리 전문가를 파견해 교육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황근 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과 낙농 기술력이 네팔에 전달된다면, 국가 차원에서 낙농업 부흥에 고심 중인 네팔 정부와 자라나는 네팔 어린이들의 영양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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