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팔고 문화행사 하는 이곳, 카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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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방문한 서울 강남구 커피빈 압구정시티점 매대 앞에는 여러 병의 와인들이 진열돼 있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빈은 의제주류(술은 팔 수 있지만, 마시거나 시음은 불가) 매장 허가를 받아 88개 매장에서 와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사실 커피빈이 와인 판매를 시작한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집에서 술을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고객 관심과 더불어 커피빈의 자체 와인 할인 프로모션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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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빈 88개 매장서 와인 등 판매
할리스는 립스틱·골프공 등 출시
스벅은 폐극장 매장서 문화 행사
21일 오후 방문한 서울 강남구 커피빈 압구정시티점 매대 앞에는 여러 병의 와인들이 진열돼 있었다. 장식용이 아니었다. 바로 뒤 음료 진열대에는 무알코올 맥주인 ‘노리미츠’와 또 다른 와인이 놓여 있다. 신분증을 제시하면 이곳에서는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
최근 와인, 화장품 등 기존 카페에서는 찾아보긴 힘든 상품들도 커피전문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커피 외에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해지는 혼합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된 셈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빈은 의제주류(술은 팔 수 있지만, 마시거나 시음은 불가) 매장 허가를 받아 88개 매장에서 와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사실 커피빈이 와인 판매를 시작한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커피빈은 차별화된 이미지와 제품 다변화를 위해 2015년 석촌호수점을 시작으로 주류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2015년 9월 당시에는 IPA 외 수입 맥주 2종을 파는 것이 전부였다.
2018년부터 의제주류 면허 취득 매장을 43개점으로 늘린 데 이어, 현재에는 약 88개 매장으로 이를 확대했다. 20일 현재 총 6종류의 와인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태리 토르티 보나르다 와인 2월 출시를 시작으로 프리울리 까베르네 쇼비뇽, 프리울리 메를로 등을 추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집에서 술을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고객 관심과 더불어 커피빈의 자체 와인 할인 프로모션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아티제·커피빈은 마켓컬리와 협업해 ‘와인 픽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마켓컬리를 통해 주문(스마트 오더)한 제품을 지정한 커피전문점의 매장에 들러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다. 마켓컬리는 올해 3월 처음으로 와인 셀프 픽업 서비스를 시작한 뒤 셀프 픽업 가능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판매량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 아티제에서는 셀프 픽업 매장 확대한 후 와인 주문량이 약 26% 늘었다. 커피빈에서도 픽업 매장을 확대한 이후 약 50% 판매량이 증가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와인 품질 관리 등을 위해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커피 프랜차이즈 지점에서 셀프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홈술·혼술 트렌드와 함께 와인 수요가 늘어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은 커피 외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카페라는 공간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두 가지 역할 이상을 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할리스(옛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3월부터 커피를 넘어 일상 속에서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고자 사명을 바꾸고 화장품 등 제품군을 확장했다. 이달에는 두 번째 뷰티 시즌 콘셉트로 ‘올웨이즈 포레스트’ 핸드크림·립밤 세트를 출시했다. 할리스 측은 출시 첫주 대비 판매량이 둘째 주 3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립스틱 ‘할리스 레드벨벳립’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할리스는 우드시리얼 볼·스푼 세트, 핸들파우치, 골프4구 세트, 골프릴타월 등 할리스 자체 상품을 다양화했다.
16일 개장한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내 스타벅스 경동1960점도 마찬가지다. 폐극장을 카페로 변화시킨 이 매장은 특색 있는 인테리어와 더불어 공연 공간을 마련해뒀다. 스타벅스는 올해 31일까지 하루에 2번 청년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고객들이 문화 경험을 함께 할 수 있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카페의 변화에 대해 “수익성 부분 측면을 넘어서 고객 취향이나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도록 기존과는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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