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는 팀플레이' 입증한 현대건설, 철저한 반성·치밀한 준비가 낳은 대기록

이재상 기자 2022. 12. 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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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철저한 반성과 치밀한 준비가 대기록을 낳았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패배를 잊고 개막 후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V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연승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 베다르트, 미들블로커 이다현 등 팀의 주축이 빠졌음에도 나머지 선수들이 공백을 메웠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더 치열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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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최초 16연승, 개막 후 15연승, 홈 23연승 질주 중
22일 오후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와의 경기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미소 짓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2.12.22/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더 철저한 반성과 치밀한 준비가 대기록을 낳았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패배를 잊고 개막 후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V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1 25-13)로 이겼다. 개막 후 15연승(승점 41)이 된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12승4패·승점 36)과 격차를 벌렸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많은 기록을 세웠다. 개막 후 최다 연승을 이어갔으며, 2021-22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3월1일 한국도로공사전 승리를 더해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연승(16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자신들이 갖고 있던 15연승이었다.

여기에 2021년 10월17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이어온 V리그 여자부 홈 최다연승 숫자도 '23'까지 늘렸다.

현대건설의 연승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 베다르트, 미들블로커 이다현 등 팀의 주축이 빠졌음에도 나머지 선수들이 공백을 메웠기 때문이다. 야스민의 공백을 황연주가, 이다현의 빈 자리는 나현수 등이 채웠다.

22일 오후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와의 경기 현대건설 황연주가 공격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2.12.22/뉴스1

현대건설의 연승은 단순히 '이 대신 잇몸'으로 이끌어낸 결과가 아니다. 현대건설은 더 치열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2021-22시즌 28승3패라는 엄청난 성과를 내고도 코로나19 사태로 우승 팀이 아닌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은 다시 도전자의 자세로 임했다.

양효진, 고예림 등 주축들이 FA로 잔류하고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재계약하며 전력을 유지했으나 현대건설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철저하게 담금질에 나섰다.

준비 과정도 쉽지 않았다. 정지윤 등은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긴 재활을 해야 했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도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시즌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어려움도 겪었다.

시즌 앞둔 연습경기에서 몇 차례 부진한 경기력이 나오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선수단을 강하게 질책하기도 하며 느슨해지지 않도록 분위기를 잡았다.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나현수를 데려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왼손잡이 장신공격수인 나현수는 미들블로커와 아포짓이 모두 가능한 선수다.

여기에 주전 외 선수들에게 정확한 롤을 부여하며 코트에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준비시켰다. 웜업존에서 그냥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 출전할 것이란 긴장감을 줬고, 이 또한 백업 선수들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현대건설은 더 많은 기록을 노린다.

오는 25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서 단일 시즌 최다인 16연승에 도전한다. 나아가 남자부 단일 시즌 최다인 18연승도 바라보고 있다.

한편 남자부의 경우 현대캐피탈이 최다인 21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15-16시즌이었던 2016년 1월2일부터 2016-17시즌인 2016년10월26일까지 21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남녀부 통틀어 최다 연승 기록을 썼다.

22일 오후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와의 경기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2.12.22/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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