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기구매' 와그너그룹 수장은 '푸틴의 투견' 프리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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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중인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이 북한에서 미사일 등의 무기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용병회사를 이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푸틴의 투견'으로 불리는 프리고진이 역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고 있는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과 함께 새로운 권력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강경파 3인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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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군 수뇌부와 권력암투 속 전쟁 격화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중인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이 북한에서 미사일 등의 무기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용병회사를 이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푸틴의 투견'으로 불리는 프리고진이 역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고 있는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과 함께 새로운 권력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강경파 3인방이라고 전했다.
FP는 이들이 푸틴의 신임을 얻기 위한 권력 암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나 다른 주요 군지휘관들을 제치고 전면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전이 한층 더 격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개월 동안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전쟁에서 러시아군은 심각한 병력 손실을 봤을 뿐 아니라 7년에 걸친 시리아전이나 10년간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잃은 것보다 더 많은 장군과 고위 장교들을 잃었다.
이 때문에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모두 푸틴 대통령의 신뢰를 잃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자신이 이끄는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을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에 파견하고 있는 프리고진은 최근 계약직 용병과 죄수 등 수만명을 투입해 우크라이나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군 및 다른 부처와 경쟁하는 권력으로 부상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갈수록 와그너 그룹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그너 그룹은 Su-25 공격기와 T-90 전차와 같은 첨단 무기에 손쉽게 접근하고 있으며, 통상 정규군에만 제한된 S-300 방공미사일, 판치리 방공체계, TOS-1A 다연장로켓포 등의 첨단 시스템을 운용할 대원도 모집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인근 러시아 지역인 벨고로드와 쿠르스크에 훈련시설과 신병모집소를 설립하고, 이달 초엔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국방기술센터까지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고진은 러시아에서 사병 집단을 지휘하는 단 두 명의 러시아인 중 한 명이다.
다른 한 명은 체첸공화국 수장 카디로프로 그가 지휘하는 2만명 규모의 체첸인 부대 일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다.
카디로프는 프리고진을 '친애하는 형제'라고 부르며 우크라이나전에서 실패를 거듭하는 러시아 정규군을 비판하는 데 보조를 맞추고 있다.
프리고진과 카디로프는 암묵적인 동맹을 맺고 군 핵심 인사들을 밀어내고 있다고 FP는 전했다.
반면, 이들이 선호하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은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맡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프리고진은 시리아전에서 민간시설에 대한 무자비한 폭격을 일삼아 '시리아의 도살자'로 불리는 수로비킨을 "조국을 충실히 섬기기 위해 태어난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칭송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FP는 이들 강경파 3인방이 다함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프리고진이 쇼이구 대신 국방장관에, 수로비킨은 게라시모프 후임으로 총참모장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카디로프는 푸틴 정권의 친위대로 자리매김해 체첸 내에서 더 많은 권한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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