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국위, '당원투표 100%·결선투표제' 당헌 개정 표결 착수
기사내용 요약
與, 당원 투표 100% 확대 및 결선투표제 상정
정진석 "당심이 곧 민심…정당 민주주의 원칙"
주호영 "당심 따로, 민심 따로 노는 정당 안돼"
김석기 "모든 세대·지역 민심 당원 투표 반영"
[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차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방식으로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100%' 등을 적용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에 대해 전국위원회 심의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제6차 전국위를 열고 당헌 개정(안) 작성 및 발의의 건 의결과 전국위 의장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당헌 개정안은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인 현행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을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100%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과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없을 경우 득표율 상위 2명을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제, 각종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정당이 없는 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의 '역선택 방지 조항' 의무규정을 마련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곧 100만 책임당원 시대가 열린다. 100만 책임당원 시대의 선택은 어떤 조직활동으로도 좌지우지할 수 없다. 당심이 곧 민심인 시대"라며 "전국위에 상정된 당헌 개정안은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당원의 손으로 세운 윤석열 정부를 이제는 당원의 힘으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 다가오는 전당대회가 모든 당원의 축제가 돼야 한다. 단결과 전진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제 당원이 100만 가까이 되고 나면 당심이 바로 민심이다. 당심 따로, 민심 따로 노는 정당이라면 문제가 있는 정당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당원들이 우리 당 지도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제안설명에서 "당헌 개정안은 정당 민주주의 확립과 당심 왜곡 방지를 위한 것"이라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 우리 당을 반대하는 사람의 응답 가능성이 있다. 과거 그런 전례와 폐단을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과거 전당대회와 달리 당원이 대폭 증가해 당심과 민심의 일치감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 80만에 육박하는 책임당원 중 20·30·40대 비율이 약 32%로 젊은 세대 민심을 당원 투표만으로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역별 구성비율도 수도권이 37%를 점하고, 대구·경북이 22%, 부산·울산·경남이 19%로 지역별로도 전국적으로도 고르게 분포됐다"며 "당원 투표만으로 민심을 반영할 수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모든 세대와 지역 민심을 당원 투표만으로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원의 총의를 한번 더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당원 표심을 정확히 확인하고 당대표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과반수의 지지를 받는 당대표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자를 두고 결선투표제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기 지도부는 다가오는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그만큼 당원 선거인단 비율을 100%로 확대해 당원 마음이 하나로 모아진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대표가 되려는 분들은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더 열심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당헌 개정안과 함께 전국위 의장 선출안도 상정됐다. 전국위 의장 후보자는 3선 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구을)이 단수 추천됐다.
투표는 오전 11시10부터 낮 12시까지 자동응답 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되며, 당헌 개정안과 전국위 의장 선출안에 대해 순차적으로 찬반을 묻는다. 부득이한 사유로 투표하지 못한 전국위원에게는 오전 11시30분, 낮 12시에 추가로 전화한다.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안이 의결되면 이후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에서 확정돼 개정 작업이 마무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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