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보이스피싱 완전 근절 각오” 경찰, 범정부 총력대응 원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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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내년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정부 총력대응 원년(元年)으로 선포하고 종합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경찰이 준비중인 전화금융사기 종합대응계획에는 수사지휘·지원 방안을 비롯해 ▷피해 예방 ▷범행 수단 척결 ▷단속대상 등 발굴 ▷통신수단 차단 등 보이스피싱 조직을 발본색원할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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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내년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정부 총력대응 원년(元年)으로 선포하고 종합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점점 대형화·조직화되는 전국적 사기조직에 맞는 대응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단위 광역 수사조직인 ‘악성사기 수사팀’ 신설도 추진된다.
23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경찰청의 ‘2023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내년 경찰청 내 설립 예정인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정부 통합신고·대응센터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날 열린 업무보고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 등 수뇌부에 보고된 내용이다.
정부가 범정부 통합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경찰청 산하에 새 조직을 만들어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한 만큼, 경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보이스피싱 범죄 척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이 준비중인 전화금융사기 종합대응계획에는 수사지휘·지원 방안을 비롯해 ▷피해 예방 ▷범행 수단 척결 ▷단속대상 등 발굴 ▷통신수단 차단 등 보이스피싱 조직을 발본색원할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도 경찰을 비롯해 범정부적 노력의 결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약 30%포인트 감소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피싱 범죄를 완전히 근절하겠다는 각오로 예방·검거·기관협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본청 내 ‘악성사기 수사팀(가칭)’ 신설도 추진한다. 전국 불특정 다수의 국민을 상대로 범행하는 사기범죄 조직에 대응하기 위해 시·도 지방청이나 일선 경찰서 차원의 대응이 쉽지 않은 만큼, 전국적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광역 수사조직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보이스피싱과 전세사기 등 전국의 각종 사기 사건 신고를 접수하고 분석할 ‘사기정보분석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경제불황 및 부동산경기 하락에 대비해 민생경제 침해사범 단속 강화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내년도 종합 정책 목표를 ▷확고한 안전시스템 구축 ▷든든한 민생치안 확립 ▷공정한 준법질서 구현 ▷선도적 미래치안 전개 등 4개로 압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업무역량 및 조직문화 대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관리자 교육·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경찰 조직 전반의 문제해결력을 제고하고, 수사절차를 간소화해 직무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복 공무원의 영예성 제고를 위해 장기재직자의 국립묘지 안장 등을 추진하고 순직·공상자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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