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 다시 도전하는 男 핸드볼…우리도 행복한 시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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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강했다.
경쟁력을 잃어버린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새로운 각오로 다시 한 번 세계무대를 두들긴다.
홀란도 감독은 대표팀 구성을 위해 핸드볼 리그 모든 경기를 빼놓지 않고 관람할 정도로 열의를 불태웠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1986년 제11회 스위스대회부터 14차례 세계선수권에 나섰는데 1997년 일본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8위에 올랐던 게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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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강했다. 1988년 서울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한국 남자 핸드볼은 세대교체에 실패했고, 시대 흐름을 놓치면서 결국 세계무대에서 변방으로 밀려났다. 특히 최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최하위를 면한 게 다행일 정도로 위상이 추락했다.
지난 19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강화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대표팀은 28일부터 폴란드에서 브라질과 폴란드, 튀니지가 참가하는 4개국 토너먼트를 치른다. 이후 대표팀은 9일 결전장소인 스웨덴으로 이동해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핸드볼 대표팀은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우선 한국핸드볼협회는 우리나라 핸드볼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을 영입했다. 홀란도 프레이타스(57·포르투갈) 감독은 “한국은 빠른 팀”이라며 “스피드를 유럽식 장점에 더해 새로운 스타일 핸드볼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번 대회는 친선성격으로 열린 9월 한일정기전을 제외하면 프레이타스 감독 데뷔전이다.
홀란도 감독은 대표팀 구성을 위해 핸드볼 리그 모든 경기를 빼놓지 않고 관람할 정도로 열의를 불태웠다. 대표팀은 최고참 강전구(32·두산·CB)부터 막내 이창우(19·한체대·GK)에 이르기까지 신구조화도 완벽하게 이뤄냈다는 평가다.
스웨덴·폴란드 대회 전까지 대표팀 성적은 좋지 않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1986년 제11회 스위스대회부터 14차례 세계선수권에 나섰는데 1997년 일본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8위에 올랐던 게 최고 성적이다.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3년 스페인 대회 이후 세계선수권 무대에 불참했다. 남북 단일팀을 꾸려 출전한 2019년에는 24개국 중 22위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여파에 대학팀을 중심으로 출전했던 2021년 이집트 대회에서는 32개국 중 31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핸드볼 프로리그 출범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이 그 어느때보다 간절한 상황이다.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여전히 세계의 벽은 높지만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 각오도 남다르다”며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키퍼(GK)
김동욱(두산·25), 박재용(상무·25), 이창우(한국체육대학교·19)
▲레프트윙(LW)
장동현(SK 호크스·27), 김기민(SK 호크스·28)
▲레프트백(LB)
이현식(SK 호크스·30), 박영준(인천도시공사·28), 김연빈(두산·25)
▲센터백(CB)
강전구(두산·32), 오주안(SK 호크스·28) 이요셉(국군체육부대·24)
▲라이트백(RB)
조태훈(두산·31), 하태연(SK 호크스·28), 김진영(아데마르 레온·22)
▲라이트윙(RW)
하민호(인천도시공사·30), 신재섭(하남시청·23)
▲피벗(PV)
박세웅(SK 호크스·24), 이성민(두산·27), 진유성(인천도시공사·32), 구창은(대한핸드볼협회·29)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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