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무악재역 선로 불… 고행길된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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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독립문역 사이 선로에서 23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회사에 지각해 낭패를 보거나, 최강 한파 속에 어렵게 대체 교통수단을 알아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독립문역에서는 회사에 지각할 것 같다며 전화를 걸거나, 지하철역 출구로 부리나케 뛰어가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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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구파발역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 1시간 넘게 중단
선로 케이블 소실 원인 추정
바쁜 시민들 부리나케 버스로
영하12도 강추위에 발 동동
서교공,열차 ‘집중배차’ 연장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독립문역 사이 선로에서 23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회사에 지각해 낭패를 보거나, 최강 한파 속에 어렵게 대체 교통수단을 알아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 및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3분쯤 무악재역∼독립문역 사이 터널 내 선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공사는 화재 진압을 위해 지하철 3호선 약수역~구파발역 구간의 양방향 열차 운행을 중단했으며, 소방당국은 무악재역과 독립문역에 있던 승객을 역사 바깥으로 대피시키고 인력 7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지하철 운행은 약 1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8시 12분쯤 재개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터널 내 선로 바닥에 있는 특고압케이블이 소실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근 시간대 열차가 지연되자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독립문역에서는 회사에 지각할 것 같다며 전화를 걸거나, 지하철역 출구로 부리나케 뛰어가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양재역의 회사로 출근하는 길이었다는 김태윤(33) 씨는 “지하철 화재로 회사에 지각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자동차로 이동해도 분명 막힐 텐데 언제 회사에 도착할지 모르겠다”며 푸념했다. 서울방송고등학교 재학생 박주원(16) 군은 “하필 정보기술자격(ITQ) 시험을 보는 날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지연 증명서를 발급받긴 했는데 걱정이다. 지금 바로 나가서 택시를 타야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하철 탑승을 포기한 시민들은 영하 12도의 강추위에 몸을 벌벌 떨고, 혹시라도 회사에 지각하지 않을까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와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몰렸다.
직장인 이수현(29) 씨는 “날씨가 미칠 듯이 추운데 밖에서 버스를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 짜증 난다”고 토로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교통지원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길이라는 김흥섭(86) 씨도 “지하철역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버스를 타려고 밖으로 나왔다”며 “이미 2시간이 늦어서 오늘 봉사활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지하철 집중 배차 시간을 오전 10시까지 연장했다.
김대영·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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