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위 BOE, OLED 시장서 삼성디스플레이 위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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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는 아이폰 디스플레이 패널 수주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BOE는 내년 아이폰15 시리즈에서 BOE는 아이폰15 기본형과 아이폰15플러스(가칭)에 패널을 공급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5 전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이나 견고했던 독주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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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BOE 면양 공장 아이폰 모듈 라인 추가 투자 검토
생산력 확대로 삼성디스플레이 독주 체제 위협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는 아이폰 디스플레이 패널 수주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BOE가 내년도 추가 투자까지 나설 경우 생산력 확대로 삼성디스플레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BOE가 자사 면양공장에 아이폰 모듈 라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아이폰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수요 대응과 패널 공급을 위한 사전 투자다. 면양시는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대규모 산업 시설들이 몰려 있는 과학기술산업 중심 도시다.
BOE는 내년 초 투자를 확정해 아이폰15나 아이폰16 신규 모델 수주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BOE가 계획대로 모듈 라인 증설을 진행하면 BOE에서 생산할 수 있는 아이폰 패널 물량은 1억2000만개 수준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아이폰14 라인업 제품을 위해 발주한 디스플레이 물량이 1억2000만개인 것을 감안하면 이와 비슷한 규모로 생산할 수 있도록 BOE가 준비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BOE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점유율이 계속 늘면서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본다.
고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플렉서블·폴더블 OLED는 아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들이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리지드 OLED 패널 사업에서는 BOE가 상대적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OLED 시장점유율은 2016년 1%대에 불과하지만 리지드 OLED를 중심으로 2020년 이후 10% 후반까지 늘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스마트폰용 리지드 OLED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900만대로 집계됐다. 이런 흐름은 올 4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리지드 OLED 출하량은 올해부터 연평균 20.8% 감소해 오는 2027년 5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한다.
내년부터 아이폰15 시리즈에서 BOE 점유율이 크게 오르면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더욱 하락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BOE는 내년 아이폰15 시리즈에서 BOE는 아이폰15 기본형과 아이폰15플러스(가칭)에 패널을 공급할 전망이다.
현재 BOE는 아이폰14에서는 기본형에만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아이폰14 시리즈에서 BOE의 OLED 점유율은 8%로 추정된다. 향후 아이폰15 시리즈에서 BOE 패널 점유율은 18%까지 오를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5 전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이나 견고했던 독주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애플은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과 관련해서는 멀티벤더(다수의 부품회사에 납품을 받으며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 전략을 취하고 있다. BOE가 OLED에서도 기술 격차를 좁혀 가격 공세를 시작하면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 업체들간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도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본격 공세에 나서면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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