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테슬라, 中 부품 사용 의혹에 8중 추돌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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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연이은 주가 하락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강제 생산된 부품을 사용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완전자율주행 관련 추돌사고가 발생해 교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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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연이은 주가 하락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강제 생산된 부품을 사용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완전자율주행 관련 추돌사고가 발생해 교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는 최근 테슬라와 GM 등 자동차 제조업체에 부품 및 원료 납품업체들에 대한 정보 제출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상원 재정위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제출한 납품업체 명단을 바탕으로 중국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된 부품이나 원료가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상원이 조사에 나선 것은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가 중국 신장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셰필드 할람대학은 일부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신장에서 생산되거나, 위구르족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금속과 배터리, 전선, 바퀴 등을 사용한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에 위치한 제조업체에 각종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생산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연방 교통안전당국은 테슬라의 주행 보조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오류 때문으로 추정되는 8중 추돌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80번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S의 급제동으로 차량 8대가 추돌해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테슬라 운전자는 FSD 기능을 켠 상태에서 주행하다가 예기치 않게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시속 55마일(89㎞)로 달리다가 왼쪽 끝 차선으로 이동한 뒤 시속 20마일(32㎞)로 속도를 갑자기 줄였고, 급제동으로 인해 8중 추돌 사고로 났다.
이번 추돌 사고는 테슬라가 FSD 기능 사용자 범위를 확대한 날 발생했다. 테슬라는 운전 안전 점수가 높은 일부 차주에 한정해 FSD 사용을 허용했으나, 사고 당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FSD 소프트웨어를 구매한 북미 지역 모든 차주가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고속도로 순찰대 대변인은 “충돌 당시 테슬라 차량에서 FSD 기능의 활성화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테슬라가 관련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CNN 방송에 “테슬라와 경찰로부터 추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11% 폭락해 122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불거진 ‘오너 리스크’ 등으로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도 폭락으로 장을 마감한다면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하게 된다. 이달 들어 테슬라 주가가 상승한 거래일은 사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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