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국방장관, 이종섭 만나 "한국과의 방산협력 관심"

국내 방산업체 방문 소감도 전해… K2·K9 등 추가 수출 '관심'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방한 중인 루마니아 국방장관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우리 방산 업체 방문 소감을 전하며 양국 간 방산 분야 협력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23일 국방부가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장관과 만나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및 안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면담은 루마니아 측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한·루마니아 양국은 2008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다방면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올 9월에 이어 다시 이뤄진 루마니아 국방장관 방한이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틀버르 장관도 "루마니아와 한국 간 군사정보교류, 군사교육 등 전통적 국방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틀버르 장관은 특히 이번 방한 기간 우리 방산 업체들을 방문했다며 관련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틀버르 장관을 비롯한 루마니아의회·정부 대표단은 김진표 국회의장 초청으로 지난 2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현재 루마니아 정부는 자국의 노후 무기체계를 대체하기 위해 우리 업체들이 만든 K-2 전차, K-9 자주포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 장관과 틀버르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러시아의 올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한다.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국산 무기체계를 대량 수주한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아울러 국방부는 두 장관이 올 9월 개정된 '한-루마니아 국방협력증진 의향서(LOI)'를 바탕으로 "향후 조속한 시기에 '한·루마니아 국방협력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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