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역 완화 2주 만에 인구 5분의 1인 2억4800만명 감염” [특파원+]
베이징 등 50% 넘어…12월 이후 변이 12개종 발생
“12월 말 정점…설 이동으로 농촌 감염 증가 우려”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급전환한 후 약 2주만에 14억 인구의 5분의 1 가량인 2억48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내 코로나19 감염은 12월말 정점에 이르고, 1월 춘절 기간 대규모 이동으로 농촌 지역으로 크게 확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이징은 전염병의 정점을 지나 ‘안정적인 하강’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위중한 중증 환자들이 많아 의료 서비스가 비교적 큰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 주임은 중국 31개 성급 행정구역 중 베이징과 쓰촨(四川) 누적 감염률이 50%를 넘어섰고, 톈진(天津), 후베이(湖北), 허난(河南), 후난(湖南), 안후이(安徽), 간쑤(甘肅) 허베이(河北) 등이 각각 20~50%를 기록했다.
누적 감염자가 2000만명 이상인 지역은 쓰촨, 허난, 후베이 등이고 1000만∼2000만명인 지역은 후난, 허베이, 광둥, 베이징, 안후이, 산둥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12월 이후 12개의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했는데, 주요 전염병 균주는 BA.5.2, BF.7, BM.7이었다.
베이징, 헤이룽장(黑龍江), 구이저우(貴州),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BF.7 비중이 높았다. 다른 성·구는 BA.5.2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파력, 병원성 및 면역 체계를 벗어난 상당한 변화가 있는 새로운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 주임은 “12월말 각 지역에서 전염병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춘절(1월22일) 기간 동안 대규모 이동과 함께 더 많은 곳에서 전염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도시와 농촌의 감염률이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촌 의료자원의 기반이 약하고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이 많아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뒤 감염자가 늘었지만 정확한 통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현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고 중증 환자 입원 비율 등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가 정보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확산할 경우 새로운 변이 출현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게 일부 과학자들의 견해”라고 우려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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