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털어도 먼지 안 나와...당당히 檢소환 응해야”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2. 12. 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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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은 李와 거리둬 민생투쟁”
일각 ‘이재명 용퇴론’ 주장엔
“좀 치사하다…일치단결해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매경DB]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검찰의 이재명 당대표 소환통보에 대해 “검찰에 당당히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 자체가 수사도 안 받는 김건희 여사 같은 여권 인사들의 불공정을 오히려 더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9월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에게 한 차례 소환 통보했을 때도 소환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당시 이 대표는 응하지 않았다. 이달 28일로 통보된 소환일정에도 이 대표 측은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이 대표한테 털어도 먼지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워낙 전부터 많이 검찰 수사를 받으셨던 분이라 본인 관리는 철저히 하셨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에서는 어떻게든 죄가 있다고 보고 털 데까지 털어보자. 계속 흠집내기를 하는 중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명계’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이 대표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주장에 의견을 함께 했다. 그는 “검찰 공격에는 당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대응하고 당은 민생을 가지고 총력 투쟁하는 것이 맞는다”며 “검찰 수사 대응에 이태원 국정조사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같은 것들이 다 묻혀버리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당 일각의 ‘이재명 대표 용퇴론’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내에서 이제 서서히 이재명 대표 내려오라는 목소리가 있는 것 같던데 그건 좀 치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일치단결해서 야당 탄압에 맞서고 민생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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