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심 인플레이션 3.7%…1981년 이후 42년래 최고

신기림 기자 2022. 12. 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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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거의 42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미국, 영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같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높지 않지만 중앙은행(BOJ)의 2% 목표는 크게 웃돌았다.

핵심 인플레이션은 올초 이후 지속적으로 올랐고 BOJ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마침내 대규모 금융완화를 축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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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 넘길 수도…내년은 2% 소폭 상회할 것"
일본 도쿄의 한 약품 체인점 거리 가판대.2022.11.18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거의 42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23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성이 높은 신선식품 제외)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7% 올랐다. 상승률은 1981년 12월 이후 41년 11개월 만에 최고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15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치솟는 에너지 비용에 전반적 물가가 오름세다. 가공식품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에어컨과 같은 내구재와 전기값도 상당히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정부 보조금 덕분에 상승폭이 둔화했다.

지난달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미국, 영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같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높지 않지만 중앙은행(BOJ)의 2% 목표는 크게 웃돌았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모두 제외한 제품의 인플레이션은 2.8%다.

핵심 인플레이션은 올초 이후 지속적으로 올랐고 BOJ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마침내 대규모 금융완화를 축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장기(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상한을 0.25%p 인상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최근 물가 상승세에 대해서 여전히 일시적 현상이며 이번 완화 축소 결정이 출구전략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BOJ와 정반대에서 강한 긴축의 드라이브를 걸면서 올해 달러/엔 환율(엔화가치와 반대)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환율은 연초 115엔대에서 출발했다가 지난 10월 151엔까지 치솟았고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과 이번 BOJ 결정 이후 132엔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다.

BOJ가 완화를 일부 축소하면서 떨어지는 엔화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 데에 기여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SMBC니코증권의 미야메 코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AFP통신에 "11월 핵심 인플레이션이 식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올랐다"며 "12월은 4% 이상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금이 인플레이션만큼 오르지 않아 내년 핵심 인플레는 2%를 약간 웃돌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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