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고등어·새우… 정진석·이준석, 1년 만에 다시 ‘해산물 논쟁’

김승재 기자 2022. 12. 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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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2일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화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페이스북에서 “어제 이준석 전 대표가 (김기현·장제원) 두 의원을 ‘새우’라며 합해봐야 고래가 못 된다고 폄하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돌고래와 고등어가 함께 싱싱하게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정 위원장의 이날 페이스북 글은 이 전 대표가 과거와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비꼰 것으로 해석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대선 경선 때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돌고래’ ‘고등어’ ‘멸치’에 비유하며 이들을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지금은 당권 후보인 김 의원을 ‘새우’에 빗대 폄하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고려대 강연에서 김 의원과 친윤 핵심인 장 의원이 연대하는 이른바 ‘김장연대’에 대해 “새우 두 마리가 모여도 새우다.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둘의 연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이날 “제가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돌고래에 걸맞는 대우를 해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했다”며 “이준석 대표가 ‘고등어와 멸치도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고 저를 치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돌고래와 고등어가 함께 싱싱하게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돌고래는 돌고래답게, 고등어는 고등어답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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