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30승→日 현역 6위' 팔색조, 끝내 팀 못 찾았다…'현역 은퇴' 선언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팔색조' 카네코 치히로가 결국 새로운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3일(한국시각)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었던 카네코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며 "다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카네코는 지난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의 지명을 받고 본격 프로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카네코는 2006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고, 2008년 데뷔 첫 10승을 손에 넣었다. 이후 카네코는 2011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2014년 26경기에 등판해 16승 5패 평균자책점 2.01로 활약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손에 넣은 카네코는 생애 첫 정규시즌 MVP와 함께 '사와무라상'과 베스트나인,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으며,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카네코는 2017시즌 12승을 손에 넣었으나, 2018년 17경기에서 4승 7패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연봉이 크게 깎이자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니혼햄 파이터스로 이적해 현역 샐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2시즌 동안에는 부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총 11경기 등판에 그쳤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카네코는 올 시즌이 끝난 뒤 구단으로부터 코치 취임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카네코는 지난 9일 현역 드래프트(KBO리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현역 연장을 노렸으나, 끝내 그를 영입할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니혼햄이 카네코에게 코치 취임을 요청했기 때문에 본인이 희망한다면, 코치로서 지도자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카네코는 23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네코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시즌 동안 387경기(43완투 21완봉)에 등판해 202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30승 94패 1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130승은 일본프로야구 현역 최다승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카네코 치히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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