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게시글 방조’ 고발된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 무혐의

경찰,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 ‘혐의 없음’ 불송치
“웹 관리팀이 모니터링…학대 방조로 보기 어려워”
게시자도 수사 중지…“해외 VPN 사용…특정 어려워”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올해 초 동물 학대 방조 논란으로 고발됐던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김유식 대표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달 29일 동물보호법상 방조 혐의로 고발된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앞서 시민단체인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월 “디시인사이드 운영자는 하루에 수십차례 이상 길고양이 학대를 예고하는 게시글을 올리는 이용자들을 차단하거나 경고하거나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김 대표를 동물학대 행위 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경찰은 디시인사이드가 자사의 웹 관리팀에서 유해 게시물을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디시인사이드에서 동물 유해 사진이 담긴 게시물들이 올라오면 대부분 즉시 숨김 처리가 된 점 등을 감안했을 때 김 대표가 동물 학대를 방조했다는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디시인사이드에 고양이 학대 영상과 사진을 게시한 A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중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 현장 수사와 IP 추적 등 정보통신망 수사를 광범위하게 실시했지만 A씨가 해외 VPN을 사용해 디시인사이드를 접속한 나머지 특정하기 어려웠다”고 수사 중지 이유를 설명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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