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출렁이는 달걀값…농식품부, 스페인산 신선란 121만개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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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국내 달걀 수급 상황이 악화하면 가격이 급등할 수 있어 농림축산식품부가 스페인산 신선란 수입을 추진한다.
앞서 미국 등에서 신선란을 수입했지만 미국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달걀 가격이 높은 점을 고려해 스페인 등으로 수입국을 다변화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스페인에서 달걀을 직접 수입해 다음 달 중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 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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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국내 달걀 수급 상황이 악화하면 가격이 급등할 수 있어 농림축산식품부가 스페인산 신선란 수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국영무역을 통해 다음 달 중 스페인에서 121만 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일일 달걀 생산량은 4500만개 수준인데, 2.7%에 해당하는 양을 시범적으로 수입한다. 이는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확산할 경우 수급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미리 점검하는 선제적인 조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AI 확산 등으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시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등에서 신선란을 수입했지만 미국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달걀 가격이 높은 점을 고려해 스페인 등으로 수입국을 다변화했다.
정부는 올해 겨울철 고병원성 AI가 지난해에 비해 3주 정도 일찍 발생했고 AI 전파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철새 유입이 내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산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판단했다.
AI가 지난해보다 빨리 퍼지면서 달걀값도 작년보다 뛰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달걀 한 판(특란 30개) 소비자 가격은 6672원이다. 1년 전(6392원)보다 4.38%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스페인에서 달걀을 직접 수입해 다음 달 중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 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한다. 또 수급 상황을 보면서 추가 수입을 검토한다. 수입 달걀은 스페인에서 위생 검사를 거치고 국내에서도 통관 절차가 끝나기 전 별개의 위생 검사와 검역을 실시해 안전성을 확인한다.
스페인산 달걀은 국산 달걀 중 주로 유통되는 것과 같은 황색란이다. 국산 달걀은 껍데기(난각)에 10자리(산란 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다. 수입산은 농장 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 일자+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어 맨눈으로 구분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내년 2월부터 고병원성 AI 확산 시 병아리를 필요한 만큼 수입해 살처분한 산란종계 농가 등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10월 17일 이후 국내 가금농장에서는 고병원성 AI가 총 50건 확인됐다. 이 중 산란계 농장 발생 사례는 14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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