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베트남 R&D센터 준공식 참석…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 기여”

지상 16층에 연구원 2200명 상주
현지 글로벌기업 첫 종합연구소 동남아 최대 규모
이 회장, 생산 현황 점검하고 임직원 격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환담을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 참석했다. 이 회장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 시각) 이 회장이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부터 2억2000만달러(당시 환율 약 2600억원)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R&D센터를 건설 중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에도 베트남을 찾아 R&D 센터 신축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응우옌 쑤언 푹 주석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의 베트남 R&D센터는 1만1603㎡(약 3510평) 부지에 연면적 7만9511㎡(약 2만4052평) 크기로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다.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 조감도. /삼성전자 제공

베트남 R&D센터에는 최첨단 연구시설 외에 ▲피트니스 센터 ▲구내 식당 ▲옥상 정원 ▲동호회 공간 등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향후 2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분야의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경영진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찐 반 썬 베트남 총리실 주임장관, 휭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미국·영국·인도 등 삼성전자의 주요 글로벌 R&D센터 임직원들은 베트남 R&D센터 준공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이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현재 글로벌 생산 기지인 베트남을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베트남 R&D센터는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 무선 통신보안 분야 등에 특화해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사업 현황과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뒤,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 삼성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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