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마스 테마 운동하면 효과는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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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하루에 한 장씩 넘기는 '어드벤트 캘린더(재림절 달력)'가 유행이다.
운동량이 줄어드는 겨울, 어드벤트 캘린더처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특별한 운동프로그램을 매일 하면 운동 효과가 배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루 한번 받는 선물처럼 크리스마스 테마 운동을 한다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연말연시 '건강'을 선물받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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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하루에 한 장씩 넘기는 ‘어드벤트 캘린더(재림절 달력)’가 유행이다. 이 달력은 보통 매일 열어볼 수 있는 작은 선물 상자와 함께 구성돼 하루하루 선물을 받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 식품, 의류, 화장품 브랜드는 매년 한정판 어드벤트 캘린더로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운동량이 줄어드는 겨울, 어드벤트 캘린더처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특별한 운동프로그램을 매일 하면 운동 효과가 배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루 한번 받는 선물처럼 크리스마스 테마 운동을 한다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연말연시 '건강'을 선물받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레고리 비들 영국 러프버러대 연구원 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이달 크리스마스 특별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통상 성인들은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에 체중이 0.4~0.9kg 증가한다. 단기간 체중 증가는 몸을 무겁게 할 뿐만 아니라 불어난 살이 빠지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과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연말에 운동하기도 쉽지 않다.
연구팀은 크리스마스 연휴 전후로 신체 활동량을 높이기 위해 크리스마스 테마 운동을 어드벤트 캘린더에 접목시킨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크리스마스 테마 운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창의적인 동작으로 구성됐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따라하는 ‘별똥별 점프’, 썰매를 모는 순록처럼 달리는 ‘순록 대시’,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화려하게 몸을 흔드는 ‘크리스마스 춤’ 등이다. 각 동작은 낮은 강도, 중간 정도의 강도, 높은 강도로 나뉘어 운동 프로그램에 배치됐다.
연구팀은 어드벤트 캘린더에 접목한 운동 프로그램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영국 성인 107명의 연구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2021년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다른 크리스마스 테마 운동이 담긴 어드벤트 캘린더를 제공받았다.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자율에 맡겼다.
참가자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매일 몇 분 동안 어떤 운동을 했는지 답했다. 참가자 중 절반은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장치를 끼고 운동량과 강도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크리스마스 테마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 60명은 일반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보다 하루 평균 37분 가량 더 많은 시간을 운동을 투자했다. 고강도 신체활동 15분, 중간 강도의 신체활동 22분이었다.
활동량 자체도 늘었다. 크리스마스 테마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일반 프로그램 참가자들보다 하루에 가만히 앉아있는 시간이 59분 적었다. 몸을 움직이는 습관이 형성된 것이다.
크리스마스 테마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운동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60명 중 약 70%인 42명은 이 운동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즐겁다”고 답했다. 어떤 참가자는 스스로 운동 동작을 개발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연말에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아주 작은 개입과 동기 부여가 운동습관의 변화를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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