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못간 홀란, 월드컵 끝나자마자 골…맨시티, 리버풀 제압

안홍석 2022. 12. 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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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2·맨체스터 시티)이 기다렸다는 듯 골을 넣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끌어당겼다.

홀란의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리버풀에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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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선제골·더브라위너 2도움…맨시티 3-2 승리하고 카라바오컵 8강행
득점포 재가동한 '괴물' 홀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2·맨체스터 시티)이 기다렸다는 듯 골을 넣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끌어당겼다.

홀란의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리버풀에 3-2로 승리했다.

홀란이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맨시티의 승리에 앞장섰다.

선제골 넣는 홀란 [EPA=연합뉴스]

케빈 더브라위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왼발을 갖다 대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 수비수 조 고메즈가 크로스 궤적에 맞춰 미리 위치를 선점했지만, 홀란이 괴물과 같은 몸짓으로 달려들더니 고메즈 앞에서 발을 갖다 댔다.

고메즈는 망연자실한 채 고개를 숙였고, 홀란은 왼손 검지를 휘휘 돌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홀란은 올 시즌 빅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하는 공격수다.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줬던 화력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더 무섭게 증폭시켰다.

하지만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카타르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홀란의 고국인 노르웨이는 유럽예선 G조에서 3위에 그쳐 본선행을 이루지 못했다.

손 흔드는 홀란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리버풀전은 월드컵 휴식기 뒤 맨시티의 첫 경기였다.

월드컵 기간 팬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던 홀란은 그라운드에 오르고서 10분 만에 골을 폭발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홀란은 이날 득점까지 합쳐 올 시즌 공식전 19경기에 나서 2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에서 18골 3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5골, 리그컵에서 1골을 추가했다. 대회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상대 골문을 무차별 폭격하고 있다.

벨기에 대표팀의 일원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부진 속에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본 더브라위너도 모처럼 활약하며 홀란과 함께 맨시티의 8강행을 쌍끌이했다.

더브라위너 [로이터=연합뉴스]

홀란의 선제골을 도운 더브라위너는 2-2로 팽팽하던 후반 13분 정확한 크로스로 네이선 아케의 헤더 결승 골을 끌어내며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뒤 더브라위너를 극찬하고 나섰다.

그는 "더브라위너는 가끔 자신의 내면에서 '불꽃'을 찾아 때로는 '성질머리'를 내야 하는 선수"라면서 "오늘처럼 그걸 찾았을 때면 정말 대단한 선수가 된다. 더브라위너는 맨시티의 가장 위대한 선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맨시티에서는 후반 2분 리야드 마레즈가 팀의 2번째 골을 터뜨렸고, 리버풀에서는 전반 20분 파비우 카르발류, 후반 3분 무함마드 살라흐가 연달아 동점 골을 넣었다.

카라바오컵 8강 대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찰턴 애슬레틱, 사우샘프턴-맨시티, 노팅엄 포리스트-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레스터 시티로 완성됐다.

8강전은 2023년 1월 10일쯤 열릴 예정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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