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위협하는 추위” 영하 50도 한파에 일상 마비된 미국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2. 12. 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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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주에 한파경보 2억명이 영향권
몬태나 영하 50도...크리스마스 악몽
항공 수천편 결항, 물류회사 배송 지연
눈폭풍에 항공편이 대거 결항된 시카고 오헤어 공항
눈폭풍으로 폐쇄된 콜로라도의 한 도로.
눈폭풍이 불어닥친 시카고의 한 도로
미국에 눈폭풍과 한파가 몰려와 크리스마스 연휴가 대혼란이 휩싸였다. 항공기은 2200편이 결항되고, 약 2억명이상이 눈폭풍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부를 중심으로 눈보라와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48개주에 한파경보가 발령됐다. 크리스마스 주말을 앞두고 휴가 계획을 짰던 미국 시민들은 2200편이 넘는 항공편 결항과 6500편의 출발 지연 등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한파피해가 미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남부지역까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NWS는 미국 전체 50개 주 중 48개 주에 한파 경보를 발령했고, 몬태나·네브래스카·워싱턴·콜로라도·와이오밍주 등 약 2억명이 영향권에 들었다. 특히 몬태나주는 영하 50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면서 극한의 추위가 몰려온 상태다. NWS는 이번 한파에 대해 “생명에 위협적이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어렸을 때 알던 눈 오는 날이 아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여 달라”며 “외출을 자제하고 연휴 여행 계획을 재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물류회사들도 멈춰서고 있다. 페덱스와 UPS는 배송지연을 밝혔고, 아마존은 중부의 일부 물류시설을 일시폐쇄하며 피해를 입고 있다. 아마존 측은 “우리는 중서부를 통과하는 폭풍을 추적해 왔으며, 일부 지역 사이트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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