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 급락에 코스피 급락…코스닥 70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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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가 간밤 기술주 폭락세를 보인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1.8%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7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4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발 '반도체 주가 한파'와 테슬라 주가 급락 등 투매 장세가 펼쳐진 지난 밤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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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691.75로 23.77(3.32%) 내려
미국발 긴축·경기침체 우려에 국내증시 위축
23일 코스피가 간밤 기술주 폭락세를 보인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1.8%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7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3.04(1.83%) 하락한 2313.6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310선이 위태로워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3.77(3.32%) 내린 691.2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4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삼성전자는 1.69% 하락한 5만8100원에,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1.77% 하락한 7만78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차전지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5.56% 떨어진 1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엘지(LG)에너지솔루션(-3.39%), 엘지(LG)화학(-2.56%), 삼성에스디아이(SDI)(-2.35%)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발 ‘반도체 주가 한파’와 테슬라 주가 급락 등 투매 장세가 펼쳐진 지난 밤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45%)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2.18%)도 크게 떨어졌다.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된 경제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뒷받침해 내년 경기침체를 불러올 거라는 우려를 부추겼다.
지난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종전 발표된 잠정치(2.9%)보다 높아진 3.2%로 상향 조정됐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문가 전망치를 밑도는 21만6천건으로 팬데믹 이전 평균치를 밑도는 등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제지표가 새로 입수되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낙폭이 커졌다. 부진한 실적을 낸 반도체기업 마이크론(-3.44%)과 인텔(-3.21%)·퀄컴(-3.41%)·엔비디아(-7.04%), 시장 수요부진 우려가 나온 테슬라(-8.88%)·지엠(-6.60%)·아마존(-3.43%)·애플(-2.38%)·엠에스(-2.55%)·알파벳(-2.03%) 등이 크게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6원 오른 달러당 128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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