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소환 응할까…당내서도 의견 분분

조문희 기자 2022. 12. 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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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보하면서, 민주당의 대응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 측은 28일로 예정된 소환조사 일정엔 불응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그 외 추가 소환조사에 응할지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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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소환은 불응하기로 가닥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제49차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검찰이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보하면서, 민주당의 대응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 측은 28일로 예정된 소환조사 일정엔 불응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그 외 추가 소환조사에 응할지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민주당은 23일 오후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취재잔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이 대표가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본인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고 당 차원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검찰 소환조사 일정엔 응할 수 없다는 방침을 굳혔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검찰이 사전 협의도 없이 몰상식하게 통보했다"며 "28일엔 광주 경청투어 일정과 최고위원회의가 있다. 내부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표가 추가 소환에 응할지에 대해선 당내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는 당연히 소환에 불응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불응하는 것이) 수사의 본질인 야당 탄압에 맞서는 이재명의 길을 당당히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8일엔 지방 일정으로 (소환에 응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그 외 추가 소환에 대해서는 "피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당당하게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변호인의 의견을 종합해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대장동 사건으로 몇 년 가까이 탈탈 털더니 이제 무혐의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으로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지금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 제거하는 데 힘을 쓸 때냐. 이재명이 그렇게 무서운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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