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환자 한 달 새 2배로···0~6세 영유아가 절반 넘어
겨울철 식중독을 불러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한 달 새 2배 이상 급증했다. 절반 이상은 0~6세 영유아 환자다.
23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전국 208개 표본감시기관 감시체계의 환자 감시현황을 보면, 2022년 51주(12월11~17일)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신고된 환자 수는 총 156명이다. 47주(11월13~19일) 70명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환자 수가 2.2배로 급증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 신고 건수는 최근 5주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 47주 70명, 48주(11월20~26일) 78명, 49주(11월27일~12월3일) 66명, 50주(12월4~10일) 106명, 51주 156명 수준이다.
주로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51주에 신고된 0~6세 환자는 87명으로 전체 환자의 55.8%를 차지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간 영유아 환자 비율을 보면, 61.4%→66.7%→50.0%→59.4%→55.8%로 줄곧 절반을 넘었다.
노로바이러스는 인체에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겨울철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 병원체다. 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까지인 11월~4월에 발생한다.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의 분변,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환경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그 외 복통과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선 ‘비누로 올바르게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또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 먹어야 하며, 칼·도마는 소독해 사용하고 조리도구는 구분해 써야 한다.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증인 만큼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과 화장실 등에 올바른 소독을 시행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의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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