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박스, 유치원 준공… 국내외 넘나들며 따뜻한 손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담임목사)의 대사회 섬김과 나눔 활동은 국내외를 넘나들고 분야도 다양해 전방위적이다.
◇취약 계층·저출산 문제·이태원 희생자…전방위적 구제 활동
이 교회는 올해도 성탄절 전에 56억원을 출연해 교인 중 미취학 자녀(만 6세 이하)를 둔 가정에 1인당 50만원씩 지원하고, 만 20~30세 청년들과 70세 이상 성도 중 교구장의 추천을 받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취약계층 가정 등에 지원금을 전달한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최근 교회 내 여러 회의에서 “섬김과 나눔 사역을 통한 구제를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매년 전체 예산의 30% 이상을 섬김과 나눔 사역에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월호 사고로 지역 전체가 침체됐던 안산의 재래시장을 2014년부터 2020년 1월까지 13차례 방문해 ‘사랑의 장보기’ 운동을 펼친 것은 한국 개신교계에 유례 없는 일이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해 말에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영세 소상공인, 기초생활수급자, 두 자녀 이상인 가정, 서울 남대문 쪽방촌 주민 800가구, 전국의 2000여 미자립 교회 등에 총 106억원을 지원했다. 이어 올해 추석에도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인 영세 소상공인,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 성도와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 한부모 가정, 자녀 2명 이상인 다자녀 성도, 대학생에게 총 50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별도로 올여름 기상관측 사상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당한 가정에도 지원금을 지급했다.
지난 10월 말 사회적 충격을 안긴 이태원 참사 이후 위로 메시지를 발표한 데 이어 희생자 가족들과 부상자들을 위한 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에 사용하도록 한국교회총연합에 기부했다.
이영훈 목사는 “교회가 사랑을 실천하는 본을 보여야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사랑을 사모하게 될 것”이라며 “교회의 존재 목적은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고 섬기고 봉사하고 선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랑의 희망박스 박싱데이’는 매년 연말이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 교회가 설립한 국제구호 NGO인 ‘굿피플’과 함께 2012년부터 국내외 소외 계층을 위해 상자(박스)에 생필품과 구호 물품을 담아 전달하는 행사. 지금까지 누적 22만 가정에 199억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올해도 지난 11월 25일 2만3000개의 박스에 희망을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성탄절을 앞둔 22일에도 서울 동자동 쪽방촌을 방문해 희망 박스를 전달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특별한 사역이다. 교회는 2012년부터 교인들에게 출산 장려금을 지급해 지금까지 4500건에 46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2020년부터는 첫째 아기에게는 100만원, 둘째는 200만원, 셋째와 넷째는 500만원, 다섯째부터는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따뜻한 손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해외 구제 사업은 굿피플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굿피플은 현재 해외 17국에 24개 사업장을 두고 31개 학교와 17개 보건소를 건립했으며, 2020년부터 현재까지 4만5607명의 어린이가 굿피플 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베트남 하이즈엉성(省) 킴딩 면에서는 유치원 준공식이 열렸다.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이 지역은 1800가구 7300명 주민이 살지만 유치원은 한 곳밖에 없었고 그나마도 시설이 노후한 상태였다. 굿피플은 연면적 160평에 2층, 교실 6개 규모로 유치원을 새로 지었다. 굿피플 이사장 이영훈 목사는 준공식에서 “베트남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이 교사들의 사랑으로 체계적인 전인적 교육을 받고, 전인적 성장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즈엉성 인민위원회 응우옌득투언 상임위원은 “우리 성의 교육 환경 개선과 학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굿피플이 2013년 케냐 투르카나 지역에 건설한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도 착실히 자리를 잡고 있다. 임연심 미션스쿨은 2019년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 투르카나 지역 54개교 가운데 1등을 기록했고, 2020년 졸업생 41명 가운데 33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밖에도 케냐 산간마을 ‘뭉게’에 설립한 이마니 희망학교에도 컴퓨터 40대와 책상, 대형 모니터와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차선 위반 차량 노려 사고낸 뒤, 억대 보험금 타낸 53명 무더기 검거
- 김숙 “한가인 결혼식 가서 축의금 5만원 냈다”...사과한 이유는
- 김도영, 2홈런 5타점... 한국 쿠바 잡고 4강 불씨 되살렸다
- 日 ‘다카라즈카’ 음악학교, 여학생 뽑을 때 외모 안 따진다
- 강원 춘천 아파트, 지하실 침수로 정전...720세대 불편
- 손흥민 130번째 A매치 출격... 쿠웨이트전 베스트11 발표
- ‘정년이’ 신드롬에 여성 국극 뜬다… 여든의 배우도 다시 무대로
- 러시아 특급, NHL 최고 레전드 등극하나
- 김대중 ‘동교동 사저’ 등록문화유산 등재 추진
- 국어·영어, EBS서 많이 나와... 상위권, 한두 문제로 당락 갈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