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성과평가제 개편해 저성과자 비중 키워…감원 준비?

김계환 2022. 12. 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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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에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구글이 저성과자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성과 평가제를 개편, 향후 감원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사내에서 나온다.

구글은 저성과자 등급의 비율을 높이고 고성과자 등급의 비율은 낮추는 새로운 성과 평가제를 내년부터 실시한다고 CNBC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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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에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구글이 저성과자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성과 평가제를 개편, 향후 감원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사내에서 나온다.

구글은 저성과자 등급의 비율을 높이고 고성과자 등급의 비율은 낮추는 새로운 성과 평가제를 내년부터 실시한다고 CNBC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구글이 내년부터 적용할 성과 평가제의 세부 내용을 이달 초 전체 회의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공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새 성과 평가제에서 저성과자 등급의 비율은 정규직 직원의 6%로 이전보다 4%포인트 높아진다.

반면 상위 2개 등급인 고성과자 등급 비중은 22%로 기존보다 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신설된 최고등급인 '혁신적인 영향'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거의 불가능한 성과를 거두고 가능하다고 생각됐던 것 이상의 기여를 해야 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구글은 '구글 평가·개발'(Google Reviews And Development·GRAD)로 불리는 새 성과 평가 절차를 발표했다.

구글은 당시 지금까지 1년에 2번이던 평가를 1번으로 줄이고, 동료 평가에 큰 비중을 두던 것을 매니저에게 더 많은 책임을 지우는 등 평가 절차를 효율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새로운 절차가 도입되면 구글 직원 대다수가 과거의 인사평가 시스템 때보다 더 높은 급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말 성과 평가 마감 시한을 앞두고 GRAD의 절차적·기술적 문제로 평가 정확성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와 불만이 제기되고 있었다고 CNBC는 전했다,

또한 새로운 성과 평가제가 감원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의심도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면서 지난 8일 열린 직원 전체 회의에서도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고 소개했다.

구글은 대대적인 감원을 한 다른 기술 기업들과는 달리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지 않았으나, 직원들은 감원에 대한 불안감으로 새로운 인사고과 제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3분기 기준으로 18만6천779명의 정직원과 비슷한 규모의 계약직 직원을 두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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