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지원'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檢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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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을 오늘(23일)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조현범 회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어제(22일)는 서승화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약 4년 간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 MKT가 제조한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MKT의 매출액은 약 875억 원으로 급등했고, 시장점유율도 13%포인트 뛰었습니다.
한국프리시전웍스, MKT는 지난 2011년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타이어의 패턴과 로고를 만들기 위한 틀인 '타이어 몰드'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보고 지난달 8일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80억 원을 부과한 후 한국타이어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정위의 고발 대상에 조현범 회장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검찰은 수사 대상에 조현범 회장을 포함했습니다.
조 회장이 사내 타이어 몰드 가격 산정 규정을 바꿔 MKT를 부당하게 지원할 수 있었고, 벌어들인 수익의 상당수가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갔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MKT는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두 아들인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이 지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수익이 커졌다는 명목으로 조현범 회장에게 65억 원, 조현식 고문에게 43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검찰의 이번 조현범 회장의 소환은 계열사 부당 지원 행위가 이들 오너 일가의 배당 이익으로 흘러간 그 과정을 수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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