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 선발' 극찬 받은 1라운드 특급 신인, "이정후 선배와 맞붙고 싶다"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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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댈 데가 없다. 식물로 비유하면 물만 주면 알아서 잘 자라는 유형이라고 보면 된다. 삼성이 정말 잘 뽑았다".
최근 기자와 만난 모 구단 스카우트는 삼성 라이온즈의 2023년 1라운드 투수 이호성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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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입댈 데가 없다. 식물로 비유하면 물만 주면 알아서 잘 자라는 유형이라고 보면 된다. 삼성이 정말 잘 뽑았다".
최근 기자와 만난 모 구단 스카우트는 삼성 라이온즈의 2023년 1라운드 투수 이호성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인천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호성은 고교 통산 15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1.31을 거뒀다. 61⅔이닝 동안 피홈런 1개에 불과하다. 4사구 17개 및 탈삼진 79개를 기록하며 이상적인 비율을 기록했다.
구단 측은 신인 드래프트 직후 "이호성은 완성형 선발 자원으로 제구력은 물론 멘탈적으로도 뛰어난 선수다. 선발 투수로 성장 가능성 높고 불펜 투수로도 활용 가능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또 "기술, 멘탈 등 투수에게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향후 발전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일부터 팀에 합류한 그는 현재 입단 동기들과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프로 무대를 갓 밟은 이호성은 "생각했던 만큼 훈련 강도는 높은 편이다. 체계적인 훈련 스케줄과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롤모델로 꼽은 이호성은 "경산 볼파크에서 원태인 선배님을 처음 만났는데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 "선배님께서 제게 '투구 폼이 참 예쁘다'고 칭찬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저를 알고 계신다는 게 정말 기뻤다"고 활짝 웃었다.
입단 동기 서현원, 박권후와 껌딱지 같은 사이가 됐다. 이호성은 "현원이와 권후 모두 입단 동기이자 우완 정통파로서 셋이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만난 지 두 달 정도 됐는데 정말 많이 친해졌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친구 같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늘 함께 있다고 보면 된다. 현원이는 항상 밝고 권후는 장난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젊은 투수들이 스피드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구력이 들쭉날쭉한 경우가 허다하다. 투수 레전드 출신이자 지도자로서 탁월한 코칭 능력을 인정받은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은 "투수의 기본은 컨트롤인데 스피드에 더 신경 쓰는 게 문제다. 공을 던지고 뒤돌아서서 외야 전광판의 스피드건 수치를 쳐다보는 투수들이 늘어났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호성은 다르다. 구속보다 제구를 우선시 여긴다. "어릴 적부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제구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나중에 힘이 붙으면 구속은 알아서 올라간다고 말씀하셔서 제구와 밸런스를 가장 신경 쓴다"고 했다. 이호성의 공식 경기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 프로 무대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영점이 제대로 잡힌 파이어 볼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호성에게 프로 무대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를 묻자 "키움 이정후 선배님과 인천고 선배님이신 한화 정은원 선배님과 한 번 맞붙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내년 2월 일본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 포함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밝힌 이호성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1군 무대에 최대한 빨리 올라가서 오랫동안 머무르며 많이 배우고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가장 큰 목표는 신인왕 등극이다. 항상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너무 작게 잡으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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